귀여운 왕눈이 캐릭터...스페인 인기작가 하비에르 카예하
[앵커]
피카소의 도시 스페인 말라가에서 요즘 가장 뜬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른바 왕눈이 캐릭터로 알려진 귀여운 작품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풍선을 불다 붕 떠 버린 아이!
마음 속 상상은 머리 위 새싹으로 자라납니다.
'여기에 예술은 없다!' 다소 실망스러운 궁금증으로 시작한 전시는
커튼을 걷자마자 공간을 가득 채운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덥수룩한 머리에 맑고 큰 눈망울을 지닌 아이들은 마음 속 다양한 생각을 품었습니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붉은 코에는 작가의 마음이 투영돼 있습니다.
[강욱/ 전시 기획(씨씨오씨 대표) : 아이가 울다가 울음을 그쳤을 때 내가 울음을 그쳐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 자체가 굉장히 영웅적인 행동이고, 그로 인해서 아이들 입이 좀 비뚤어지기도 하고 울음을 그쳤기 때문에 코가 좀 빨갛기도 하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가 만든 고양이 캐릭터는 곳곳에 크고 작은 모습으로 등장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피카소의 고향, 스페인 말라가에서 요즘 가장 뜬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
세계 미술시장에서 경매가를 경신 중인데 2022년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작품이 8억 8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고조 할아버지가 피카소의 첫 그림 선생님이었을 만큼 예술가 집안에서 자란 작가는
체조를 하다 25살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한 이후
난해한 현대미술에 반기를 들며 쉽고 직관적인 그림들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카예하 /스페인 현대 미술가 : 독창적이란 것은 다른 것, 새로운 것, 누구도 해본 적 없는 것을 시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독창적이란 건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나답게 된다면 당신은 독창적입니다.]
일부러 액자를 삐뚤빼뚤 걸기도 하고,
그림과 벽면을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하는 건 작가가 자주 하는 공간 연출입니다
콧대 높은 미술품을 보호하는 통제선도 거의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유쾌한 작품에 녹아있는 작가만의 독창성은 정형화된 전시 틀을 깨며 감상을 오롯이 관람자 몫으로 남겼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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