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수영장 '첨벙'..."밖에서 더위 식혀요"

정현우 2024. 8.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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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에도 푹푹 찌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땀을 식히려는 시민들로 야외 곳곳이 붐볐습니다.

시원한 수영장에 뛰어들어 더위를 날려버리고, 강변 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바람을 쐬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밤에도 수영장에 몸을 던지면서 무더위를 날리는 사람들.

"하나, 둘, 셋!"

열대야 속 한강 수영장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이 됐습니다.

서로에게 물장구를 치고 물총도 쏘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김지수 / 서울 정릉동 : 시원하고 좋은 거 같아요. 물 안에 있으니까 그렇다고 춥진 않아요, 미지근해서….]

[홍예림 / 서울 장안동 : 저녁에 시원하게 놀 수 있어서 더위 날리기에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햇빛 없는 게 가장 놀기 좋았던 것 같아요.]

수영을 끝내고 먹는 시원한 간식도 더위를 뿌리치기에 제격.

[안지용 / 서울 공릉동 : 집에서 먹는 것보다 재미있고 맛있어요!]

[김미현 / 서울 공릉동 : 많이 먹어도 비싸지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고 맛도 괜찮았어요. 너무 시원하고요, 물도 안 차가워서 놀기에도 딱 좋고….]

주변 한강 공원도 삼삼오오 돗자리를 편 일행으로 붐볐습니다.

강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가만히 앉아 조금씩 더위도 달래봅니다.

[김정민 / 서울 당산동 : 집에만 있다가 너무 더워서 늦게나마 한강으로 나왔는데요. 맥주 마시면서 손 선풍기도 쐬니까 더위가 조금 가시는 것 같아요.]

강을 따라 달리고 자전거를 타면서 '이열치열' 더위와 맞서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밤 11시인데 체감 기온은 30도가량 됩니다. 조금만 뛰어도 땀이 맺히고 숨도 턱턱 막힙니다.

그래도 운동으로 땀을 쭉 빼니,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이광 / 서울 연남동 : 한 30분 정도까지는 더운데, 그 이후부터는 약간 러너스 하이 같은 느낌도 오는데, 시원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2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에도 무더위에 시달린 전국 곳곳.

시민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더위를 견디는 모습이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온승원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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