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정부까지…캐나다 산불 피해 복구에 '십시일반' 모금 운동 활발[통신One]
기부 1달러가 3달러로…매칭 기부로 피해 지원 강화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앨버타주 제스퍼는 최근 치명적인 산불로 인해 커다란 피해를 보았다. 지난주에 시작된 이 산불은 그림 같은 마을과 유명한 국립공원의 3분의 1을 태우며, 25,000명의 방문객과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고, 수많은 건물이 파괴됐다.
이러한 재난 속에서도 제스퍼 주민들과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이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어린아이부터 어른, 개인에서 단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서로를 돕고자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제스퍼 주민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부와 구호 활동이 마을 재건을 위한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칼리 다이크(10)와 여동생 카이디(9)는 산불 소식을 듣고 바로 앨버타주 실반 레이크에서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열어 360달러(약 36만 원)를 모금했다. 이 자매는 최근 몇 년간 여름에 제스퍼에서 캠핑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그곳에 대한 애정이 컸다.
칼리는 "우리는 그곳을 좋아하고 절벽 점프와 캠핑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있다.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동물 복지 단체를 위해 기금을 모금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에는 고민 없이 제스퍼 사람들을 위해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7월 31일은 앨버타 데이 오브 케어링(Alberta Day of Caring)으로 지정되었다. 이 특별한 날에는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 모금 활동이 활발히 진행된다. 이날 앨버타 전역의 모든 라디오 방송국이 참여하여 제스퍼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캐나다 적십자사는 이재민들의 식량, 숙박비 및 기타 필수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방 정부와 연방 정부가 함께 나서고 있다. 캐나다인이 기부한 모든 금액에 대해 지방 정부와 연방 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기부된 1달러(약 천 원)가 실제로 3달러(약 삼천 원)로 전환되어 산불 피해자들을 지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매칭 기부는 피해자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앨버타주의 병 판매점과 팀홀튼 매장 등도 제스퍼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구호 기금 모금 활동에 동참했다. 주 내의 모든 병 저장소에 빈 병을 가져가 "이건 제스퍼한테 줄 거야"라고 말하면 기부할 수 있으며, 팀홀튼 매장에서는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2달러(약 이천 원)짜리 모금 도넛을 판매한다. 모든 수익금은 제스퍼 산불 피해자를 위한 적십자 구호 활동에 전달된다.
제스퍼에서 산불로 인해 대피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에드먼턴을 임시 거주지로 삼고 있는 가운데, 에드먼턴 내 일부 레스토랑과 라운지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후스 리페어(Fu's Repair), 돌리스 칵테일(Dolly's Cocktails), 더 커먼(The Common)은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무료 피자 또는 식사 50% 할인을 제공한다.
캄피오 브루잉(Campio Brewing)은 이주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에 대한 큰 할인을 제공하며, SNS 게시물에서 "제스퍼에 있는 우리 친구들을 지원하기 위해 뭉쳤다"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의 한 씨앗 회사인 웨스트 코스트 시드(West Cost Seeds)는 8월 한 달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야생화 씨앗 매출의 100%를 피해 복구 자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산불은 안타깝게도 몇 년째 연례행사처럼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 규모도 막대하다. 어느 동네에서 언제 산불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해당 주에 그치지 않고, 캐나다 전역의 사람들이 서로 돕고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으며, 제스퍼 주민을 위한 모금 운동도 점점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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