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예술가에 대한 위협,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개회식 옹호[파리 올림픽]
손봉석 기자 2024. 8. 4. 01:3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드래그퀸(여장남자) 공연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예술가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개회식 공연 예술가들을 향한 온라인 괴롭힘에 “매우 화가 나고 슬프다”며 “예술가들에 대한 나의 전적인 지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예술가에 대한 위협은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이번 개회식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예술적 자유와 함께 대담함을 보여줬으며 이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6일 펼쳐진 개회식에서는 파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중심으로 양옆에 드래그퀸들이 배치된 공연이 논란이 됐다. 토마 졸리 예술감독은 이 장면이 올림포스산에서 그리스 신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기독교계와 미국 보수세력 일각에선 이 공연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을 조롱한 것이라는 반발도 있었다.
졸리 감독과 공연에 참여한 DJ 바버라 부치, 니키 돌은 SNS 등에서 성소수자 혐오적 표현을 담은 메시지와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각각 프랑스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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