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銅 이끈 '맏형' 안바울의 투혼…3회 연속 메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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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대표팀의 '맏형'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투혼을 발휘해 한국에 유도 단체전 첫 메달을 안겼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안바울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개인전 16강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던 바 있다.
하지만 안바울은 단체전에서 개인전의 아쉬움을 씻는 투혼을 발휘해 맹활약, 드라마 같은 승리와 함께 기어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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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도 대표팀의 '맏형'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투혼을 발휘해 한국에 유도 단체전 첫 메달을 안겼다. 아울러 앞서 개인전 탈락으로 좌절된 듯했던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유도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연장전 승부를 펼쳐 4-3으로 꺾었다.
혼성 단체전은 2020 도쿄 올림픽 때 신설됐는데, 한국은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극적이었던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안바울이었다. 안바울은 체력적 고갈과 마지막 승부라는 중압감 속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안바울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패자부활전 마지막 선수로 나서 무로존 율도셰프를 상대로 12분 37초의 골든 스코어 접전 끝 승리, 한국의 동메달 결정전행을 이끌었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팀이 3-1로 앞서고 있을 때 이고르 반트케와 겨뤄, 9분38초의 치열한 접전을 벌여 석패했다.
다음 주자로 나선 김지수(24·경북체육회)가 35초 만에 패해, 3-3이 된 양 팀은 연장전을 치를 체급을 추첨을 통해 정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추첨 결과는 남자 73㎏급, 안바울이었다. 패자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합쳐 약 22분을 치른 안바울은, 35초 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매트 위로 올랐다.
시작 전부터 숨을 크게 헐떡일 만큼 체력이 크게 떨어진 안바울은 초반 반트케에 밀리는 듯했으나 몇 차례 위기를 노련하게 빠져나왔다.
안바울에게 쉴 시간조차 주지 않고 연장 승부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에 김지수는 눈물을 쏟았다. 허미미와 김민종(24·양평군청)도 차마 쳐다보지 못할 만큼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부담을 짊어진 안바울은 정작 침착했다. 힘든 티도 내지 않고 경기에 집중, 오히려 허를 찌르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지도 3장을 유도해 반칙승으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안바울 개인의 대단한 기록도 극적으로 달성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안바울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개인전 16강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던 바 있다.
하지만 안바울은 단체전에서 개인전의 아쉬움을 씻는 투혼을 발휘해 맹활약, 드라마 같은 승리와 함께 기어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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