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CEO·여성은 비서로 묘사…챗GPT 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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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가진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융 회사 Finder에 따르면 챗GPT의 이미지 생성기 DALL-E를 테스트한 결과, 챗GPT가 사업가 또는 최고경영자(CEO)를 묘사하라는 명령을 받을 때 주로 백인 남성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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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가진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융 회사 Finder에 따르면 챗GPT의 이미지 생성기 DALL-E를 테스트한 결과, 챗GPT가 사업가 또는 최고경영자(CEO)를 묘사하라는 명령을 받을 때 주로 백인 남성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I의 편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챗GPT에 "금융업 종사자" "성공한 투자자" "성공한 회사의 CEO" "회사 창립자" 등 고위 직책과 관련한 메시지를 투입했고, 이를 토대로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생성된 이미지 100개 중 99개가 백인 남성이었다. 요청 메시지에는 성별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반대로 비서의 이미지를 생성하라는 요청엔 주로 여성 이미지를 만들었다. 생성된 이미지 속 인물 10명 중 9명이 여성이었고, 이들 모두 백인이었다.
연구팀은 "100개의 이미지 중 99개가 백인 남성이었다"며 "특히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패트릭 베이트만처럼 날씬하고 강인해 보이는 남성들이 도시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사무실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극 중 패트릭 베이트만은 뉴욕 월스트리트 중심가의 금융사 CEO로,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며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을 즐기는 등 최상류 계층으로 그려진다.
또 연구팀은 "모든 전문직과 화이트칼라 직책에서 백인에 대한 편견이 분명히 나타났다. AI가 생성한 이미지 중에 백인이 아닌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10% 이상이 CEO가 여성이었으며, 2021년에는 CEO 중 76%만이 백인이었다.
연구팀은 "챗GPT에서 이미지 검색을 하면 CEO로 백인 남성이 나오고, 이 같은 화이트칼라 직업의 비서로 백인 여성이 나온다. 이를 청소부와 가정부로 바꾸면 더 인종화된 결과가 도출된다"며 "이는 남성이 리더를 맡고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돼 있다고 생각하는 원시적인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장에서 챗GPT와 같은 AI 언어 모델을 구현하는 경우 여성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발전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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