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프랑스 양궁 자존심 세운 바벨랭, 기보배와 추억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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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 선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죠. 훌륭한 궁수라고 생각해요. 광주에서 훈련하는 동안 함께 활을 쏘기도 했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개최국 프랑스 양궁의 자존심을 세운 리자 바벨랭은 기보배 현 광주여대 교수와 함께한 5년 전의 추억을 잊지 못한 듯하다.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운 바벨랭은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에게 영향을 받은 적이 있냐'는 현지 취재진 질의에 곧장 기보배를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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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기보배 선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죠. 훌륭한 궁수라고 생각해요. 광주에서 훈련하는 동안 함께 활을 쏘기도 했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개최국 프랑스 양궁의 자존심을 세운 리자 바벨랭은 기보배 현 광주여대 교수와 함께한 5년 전의 추억을 잊지 못한 듯하다.
바벨랭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전훈영(인천시청)을 4-6(27-28 29-27 26-28 29-26 27-28)으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 양궁 역사에서 여자 선수가 거둔 첫 번째 개인전 메달이다.
더불어 바벨랭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한국이 거머쥘 뻔한 상황을 저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바벨랭이 아니었다면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 시상대에 우리나라 선수만 설 뻔했다.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운 바벨랭은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에게 영향을 받은 적이 있냐'는 현지 취재진 질의에 곧장 기보배를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바벨랭은 2019년 10월 광주에 왔다. 프랑스 양궁 대표팀이 전지훈련지로 광주를 골랐기 때문이다.
기보배와 함께 활을 쏜 기억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은 바벨랭은 "많은 걸 배웠다. 이렇게 노력하면 성과를 얻는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2010년대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올림픽에서 수확한 금메달도 3개나 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이성진, 최현주와 폭우 속 값진 단체전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세트제가 처음 도입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 8연패를 이뤘는데, 그때도 기보배가 그 중심에 있었다.
지난 2월에 은퇴해 모교인 광주여대 교수로 임용된 기보배는 이번 올림픽 기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파리를 찾았다. 덕분에 바벨랭의 성장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프랑스 여자 양궁에 개인전 첫 메달을 안긴 바벨랭은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메달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내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도 메달을 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벨랭은 '명승부' 끝에 전훈영을 눌렀다.
마지막 발에 9점을 쐈다면 슛오프에 돌입해야 할 상황에서 바벨랭이 침착하게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꽂아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때를 돌아본 바벨랭은 "마지막에 10점을 쐈을 때 정말 행복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노력이 결과로 나온 것 같았다"며 "이번 올림픽에는 멀리서 온 선수들도 많다. 다들 대단하다.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대회를 준비했다는 바벨랭은 "그게 (동메달의) '키'가 됐다. 올림픽을 즐기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평정심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도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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