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감독 "임시현·남수현, 韓양궁을 10년 이끌어주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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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훈 양궁 여자팀 감독의 목소리는 한껏 상기돼 있었다.
양 감독은 "불안함도 없지 않았지만 결국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극복해 줬다"면서 "임시현과 남수현은 아직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10년 이상, 결혼한 뒤에도 계속 대표팀을 끌어줬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임시현(21·한국체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19·순천시청)을 세트 점수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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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개인전까지 싹쓸이 기대…기운 주겠다"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양창훈 양궁 여자팀 감독의 목소리는 한껏 상기돼 있었다. 단체전, 혼성전에 개인전까지, 여자 선수들이 딸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불안함도 없지 않았지만 결국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극복해 줬다"면서 "임시현과 남수현은 아직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10년 이상, 결혼한 뒤에도 계속 대표팀을 끌어줬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임시현(21·한국체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19·순천시청)을 세트 점수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4강부터 한국 선수들끼리의 '집안싸움'이 계속됐다. 4강에 오른 4명 중 임시현, 남수현에 전훈영(30·인천시청)까지 세 명이 한국 선수였기 때문이다.
내심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24년 만의 금-은-동 싹쓸이도 기대했지만, 전훈영이 3-4위전에서 패하면서 금·은메달만 가져가는 것으로 만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물론 쉽지는 않은 과정이었다. '에이스' 임시현을 비롯해 남수현과 전훈영 모두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풋내기'에 가까웠다. 여기에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월드컵 단체전 우승을 내주는 등 결과도 썩 좋지 못하면서 여기저기서 우려가 나왔다.
양 감독도 "선수 구성이 바뀌었고 국제대회 성적도 안 좋아지면서 '역대 최약체'라는 말까지 들었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무거운 왕관을 쓴 상태로 버텨냈다"고 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사령탑 스스로도 불안했다고. 그는 "남녀 전관왕을 했던 2016 리우 올림픽 때도 비슷한 말을 듣고 불안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면서 "파리에 와서도 더운 날씨와 에어컨이 없는 환경 등 여러 고비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인전 금, 은메달을 차지한 임시현과 남수현의 칭찬에도 여념이 없었다.
양 감독은 "임시현은 예민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면서 덤벙대지도 않는 성격이다. 3관왕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남수현에 대해선 "장비부터 자세까지 모든 걸 바꿨는데, 남수현이 스스로 잘 적응해 줬다"면서 "임시 현뿐 아니라 남수현도 예선전부터 끝까지 잘 해줬다"고 했다.
이제 양궁 대표팀은 4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게 된다. 2016 리우에선 4개 종목 전관왕이었지만, 이번엔 한 개 더 많은 5개 종목이다.
자신의 역할은 다한 셈이지만, 양 감독은 여자부의 기운을 남자부에도 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양궁 대표팀 목표가 처음에 3개였는데, 이미 4개를 이뤘다"면서 "이왕 한 김에 5개까지 땄으면 좋겠다. 내일 남자 선수들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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