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낮은 안바울 15분 혈투' 韓 유도 단체, 사상 첫 동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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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유도 대표팀이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바울의 15분간 혈투 끝에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3승3패 동률 후 추첨을 통해 -73kg 안바울이 나와 지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16강 터키에게 승리하고 8강 프랑스에 졌던 한국 유도 혼성 단체팀. 패자부활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가장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은 남자 –90kg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준환. 하지만 3분5초만에 한판패를 당하며 첫 번째 스코어를 먼저 내줬다.

여자 +70kg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하윤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고 51초만에 한판승을 따내며 1-1 동률을 맞췄다.

그리고 전날(2일) 남자 +90kg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민종이 나서 종료 5초를 남기고 한판승을 따내며 한국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여자 –57kg에서 은메달을 땄던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가 1분25초만에 한판승을 따내며 한국은 동메달에 단 1승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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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자 –73kg의 안바울과 여자 –70kg의 김지수가 내리 패하면서 게임스코어 3-3 동률이 됐다.

동점일 경우 추첨을 통해 한 체급이 정해지고 골든스코어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73kg의 안바울이 정해졌다. 5게임에서 무러 9분38초의 엄청난 접전 끝에 골든스코어를 통해 절반패를 당했던 안바울은 다시 경기에 나섰다.

이고르 반트케와 9분38초의 접전을 펼쳤던 안바울. 안바울은 원래 -66kg으로 상대보다 7kg이나 적음에도 한국이 출전권을 따지 못한 체급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나와 하필 더 무게가 많은 상대와 골든스코어까지 하게 됐다. 

이 경기는 5분이 지나도 반트케가 2지도, 안바울은 1지도로 안바울이 더 유리하게 끌고 갔다. 결국 5분25초 시점에 반트케가 추가 지도를 받으며 3개 지도로 안바울, 한국이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고 맏형인 안바울이 자신보다 높은 체급을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기에 가능했던 동메달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