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과민성방광 환자, 소변 참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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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방광은 만성 환자가 많고 재발이 잦아 치료 과정에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유독 많은 질환이다.
하고 각양각색의 의견에 필자는"과민성방광 환자들이 소변을 참아서 빈뇨나 잔뇨 증세가 훈련되는 것이 아니다. 소변을 참는 것은 오히려 병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정확하게 답변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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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과민성방광은 만성 환자가 많고 재발이 잦아 치료 과정에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유독 많은 질환이다.
방광 근육은 불수의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의지대로 제어를 할 수가 없다. 자율신경에 의해서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것이라 어떤 훈련을 한다고 해서 개선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참으면 소변이 마려운 증상으로 고통만 심해질 뿐 우리의 팔다리 근육처럼 운동이나 훈련으로 단련할 수 없다. 이런 식의 소변을 참는 습관으로는 과민성방광 증상을 개선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소변을 참으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평소 소변을 참는 습관이나 장시간 오래 참은 경우, 그 이후에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들은 전립선염이나 비대증 등 전립선 질환을 오래 앓다 보면 방광 기능도 자연히 약하게 돼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당뇨병 같은 만성 소모성 질환을 오래 앓으신 분들도 근본적인 원기가 많이 손상되어 방광 기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과민성 방광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소변을 오래 참거나, 장시간 참았거나 소변을 참는 습관이 있는 분들은 방광 근육이 이완되면서 어떤 한계점, 즉 임계점을 넘어가면 방광의 탄력을 잃어서 방광 기능이 약해진다. 방광은 풍선처럼 아주 탄력이 좋은 평활근으로 되어 있는데 탄력을 잃으면 소변을 오래 참기 힘들고, 또 소변을 자주 보고 또 다 짜주지를 못하기 때문에 과민성 방광 증상들이 나타나는 악순환에 빠진다.
결국, 방광 근육의 탄력저하와 기능이 떨어진 과민성방광은 소변을 참는 훈련으로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이는 반대로 소변 증상에서 벗어나려면 방광의 탄력성과 수축 이완력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치료의 관건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한의학적 치료는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 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차전자, 익지인 등 을 체질에 맞게 가감해 처방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한방 치료는 방광의 건강성을 회복해 소변 저장량이 늘어나고 배출 능력이 좋아져 소변 후 잔료량이 줄고, 이렇게 소변 배출이 정상화되면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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