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 “바늘구멍 뚫고 파리 3관왕…김우진처럼 꾸준히 잘하고파”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8.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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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차지해 정말 영광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3개의 금메달을 따낸 만큼 당분간은 현재 기분을 즐기고 싶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이 이같이 말했다.

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0 도쿄 대회 안산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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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 뉴스1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차지해 정말 영광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3개의 금메달을 따낸 만큼 당분간은 현재 기분을 즐기고 싶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이 이같이 말했다.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을 7대3(29대29 29대26 30대27 29대30 28대26)으로 제압했다.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혼성전,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이날 시상대에서 손가락으로 3관왕을 의미하는 특별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0 도쿄 대회 안산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남수현, 전훈영과 한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혼성전에서는 김우진과 힘을 합쳐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는 혼자 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전훈영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던 임시현은 결승에서도 대표팀 동료 남수현을 상대했다. 임시현에게 패배란 없었다. 1세트를 비긴 임시현은 나머지 세트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여궁사가 됐다.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임시현은 승부처에서 10점을 쏜 비결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꼽았다. 그는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경기에 더 집중했다. 어떻게서든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 악착같은 마음으로 화살을 쏜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에 매일 수백개의 화살을 쐈는데 3관왕이라는 결실을 맺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올림픽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임시현은 김우진처럼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우진 오빠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우진 오빠처럼 꾸준히 잘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옆에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4년 뒤 열리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겠다고 밝혔다. 임시현은 “이제 잠을 좀 자고 싶다. 당분간은 편하게 쉬고 싶다. 다음 올림픽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현재 이 기분을 즐기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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