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4안타 맹타-개인 최다 타점 경신 앞둔 키움 송성문 “필요한 상황에 타점을 내는 부분이 가장 뿌듯”[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8.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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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한 키움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달아오른 타선의 활약으로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키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23안타를 뽑아내며 15-5로 승리했다. 23안타는 이번 시즌 팀 안타 최고 기록이다.

전날 경기 막판 집중력으로 연장 10회 김혜성의 2타점 결승타로 승리했던 키움은 이날도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키움은 3회부터 득점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2사 2루에서 이주형의 1루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뽑아낸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냈다.

4회에는 타선에서 빅이닝으로 대거 지원을 했다. 변상권의 우전 안타, 이용규의 2루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가 차례로 터졌다. 임병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이주형이 투수 땅볼로 잡히면서 아웃카운트 두개가 늘어났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득점이 나왔다.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최주환 타석 때 도루까지 했다. 최주환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4회에만 6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역대 두번째로 최연소 1000안타를 기록했다. 25세 6개월 7일로 이정후가 23세 11개월 8일에 세운 1000안타에 이어 역대 두번째 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격하는 키움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5회에도 1사 후 김재현, 임병욱의 연속 안타,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김혜성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두산이 5회말 이유찬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갔지만 7회에는 선두타자 임병욱의 솔로 홈런과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1루 땅볼때 이주형이 홈인하면서 한 점을 더 냈고 변상권도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3루주자 김혜성이 홈인하면서 7회에만 다시 3점을 냈다.

8회에도 김건희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살린 키움은 이주형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송성문이 6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송성문은 4타점을 보태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경신을 앞뒀다. 송성문은 2022년 7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송성문은 “모두가 잘한 경기라 더 기쁘다. 사실 어제 타격감이 더 좋았는데 어제는 욕심을 조금 많이 부려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제만큼 좋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쳐야 될 공에 좀 집중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운도 좀 따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졈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송성문은 “안타 4개가 나왔지만 가장 기분 좋았던 안타는 1-0 상황에서 추가점이 필요할 때 친 2타점 적시타다. 올해는 팀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 타점을 내고 있어 그 부분이 가장 뿌듯하다”라고 만족해했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성문은 “이렇게 더운 날 야구장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저희는 직업이 야구선수이니 이런 날씨에도 경기를 뛰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선수들도 밖에 서 있기 힘든 날씨에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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