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않고 담담히 패배를 받아들인 ‘삐약이’…신유빈 “이게 현재 나의 최선이자 실력…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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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물을 흘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때보다 3승을 더해 4강에 오른 것은 신유빈이 복식을 넘어 단식 선수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신유빈은 노력이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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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물을 흘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목소리는 떨렸지만, 평소보다 차분하게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꾹 눌렀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석패한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 이야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아탸와의 맞대결에서 4전 전패로 밀렸던 신유빈은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다만 6게임 중 3게임이나 듀스 접전으로 치러질 만큼 혈전이었다. 신유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신유빈은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면서 “그런 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나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달 획득을 목표로 파리 올림픽 단식 경기에 나섰는데 4위로 마쳐서아쉽긴 하지만, 오늘 경기 내용은 아쉽지 않다”며 “이게 현재 나의 최선이고 실력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5살 때 ‘탁구 신동’이라는 타이틀로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던 꼬마 여자 아이는 이제는 한국 탁구를 이끌어가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은 그 꼬마가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무대였다.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2012 런던(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다.
비록 여자 단식에서 아쉽게 4위에 올랐지만,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단식에서 4강에 오른 것은 2004 아테네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신유빈은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20 도쿄에서는 여자 단식은 32강에서 떨어졌다. 그때보다 3승을 더해 4강에 오른 것은 신유빈이 복식을 넘어 단식 선수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신유빈의 파리에서의 여정은 아직 남아있다. 5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6일 오전에 브라질과 단체전 첫 경기를 치른다. 신유빈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단식에서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단체전이 남았으니, 지치지 않고 다시 밝게 경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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