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신유빈, 아쉬운 4위… "더 묵묵히 훈련하겠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중국 천멍을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탁구 에이스로 성장한 신유빈(20·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단식 4강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세계랭킹 8위인 신유빈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신유빈은 멀리사 테퍼(250위·호주),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 릴리 장(29위·미국), 히라노 미우(13위·일본)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4위 천멍(중국)에게 눌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하야타에게 패해 시상대에 서진 못했다.

그럼에도 값진 기록을 세웠다.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단식에서 4강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경기 뒤 신유빈은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런 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나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밝히며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