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사브르, '세계 1위' 프랑스 찔렀다…사상 첫 결승 진출[파리 2024]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로 첫 올림픽 입상

[파리=AP/뉴시스]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은 이날 8강에서 미국을 꺾은 뒤 기뻐하는 모습. 2024.08.03.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종주국' 프랑스를 꺽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최세빈(전남도청),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6으로 무찔렀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역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2회 연속 메달을 가져오게 됐다. 아울러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결승 무대를 밟으며 역대 최고 성적도 예약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노메달의 아쉬움을 삼킨 세계랭킹 4위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 프랑스를 맞아 더욱 똘똘 뭉쳐 결승까지 진격했다.

대표팀은 4일 오전 3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이날 1라운드에 나선 전하영이 5-3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이어 피스트에 오른 최세빈이 5점을 따낸 동안 상대에 2점만 허용해 격차를 벌렸다.

20-11에서 5라운드를 시작한 전하영이 사라 누차에 연속 3실점하는 등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도 맞았지만, 25-18로 앞선 채 배턴을 전은혜에게 넘겼다.

프랑스의 추격에도 한국은 리드를 잃지 않았다. 30-23에서 6라운드를 시작한 최세빈은 32-25에서 상대 사라 누차의 칼에 왼 손목 부분을 맞은 뒤 가벼운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재개된 경기에서 곧바로 포인트를 따내며 흐름을 유지했고, 점수 차를 9점까지 벌렸다.

이어 전은혜, 전하영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프랑스를 침몰시켰다.

한편,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우승했고,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대표팀이 세 번째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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