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반정부시위 또 충돌..."2명 사망·100여 명 부상"
방글라데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수도 다카에서 대학생 2천여 명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지난달 폭력 시위로 사망한 희생자 200여 명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쐈습니다.
또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에서도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쏴 50명이 부상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시위대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북동부 실헤트주 하비간지 지역에서도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50여 명이 다쳤고, 시위와는 무관한 행인 1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지난 6월 다카 고등법원의 '공직 할당제 부활' 결정으로 촉발된 시위는 정부의 일자리 할당제 개혁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도 가세한 가운데 시위를 재개한 대학생들은 시위 과정에서 20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데 대한 책임 등을 정부에 묻고 있습니다.
정부는 야당의 개입으로 시위가 격화됐다며 대대적 체포와 함께 수사를 진행했고, 이에 야당 측은 정부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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