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 사우디 압박 속 후티 무기 지원 대신 군인사 파견"
손기준 기자 2024. 8. 3. 23:18
▲ 반미 성명 발표하는 후티반군 대변인
러시아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 및 압박 속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무기지원 계획을 보류했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후티 반군에 미사일과 다른 군사 장비를 전달하고자 준비했지만,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이 계속된 가운데 전달 직전 계획을 철회했다고 CNN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대신 러시아는 지난달 말 후티에 조언할 군 관계자들을 사흘간 파견했다고 CNN은 소개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후티 무기 지원을 저지하고자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러시아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CNN는 러시아의 무기지원 보류에 미국과 사우디라아비아의 반대 및 압박이 얼마나 큰 요소로 작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후티를 향한 러시아의 무기 공급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후티에 무기 공급을 강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미국이 추구하는 중동 지역 평화 및 안정화 목표에 반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미국 무기를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미국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후티에 첨단 대함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올렸다고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란의 무기 지원을 받는 후티는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지지'를 내세우며 세계의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후티를 글로벌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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