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피하고, 별도 보고' 대관령 정상 더위 피난민으로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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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못해 서늘해요. 얇은 이불 한장은 감싸고 자야된다니까요" 3일 밤 10시.
어둠이 짙게 깔린 대관령 정상 곳곳에 마치 난민촌을 방불케하듯 수 십여대의 캠핑카와 차량들로 곳곳에서 불을 밝혔다.
시민 이모(62)씨는 "열흘넘게 더워서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대관령에서는 새벽이면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다녀야될 정도로 시원하다못해 서늘하다"며 "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차량 행렬은 자정은 돼야 잦아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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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못해 서늘해요. 얇은 이불 한장은 감싸고 자야된다니까요”
3일 밤 10시. 어둠이 짙게 깔린 대관령 정상 곳곳에 마치 난민촌을 방불케하듯 수 십여대의 캠핑카와 차량들로 곳곳에서 불을 밝혔다.
지난 달 19일부터 2주가 넘도록 이어지는 ‘열대야’를 피해 찾아온 ‘더위 피난민’들로 대관령 옛 휴게소 광장과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주차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사람들은 그늘막 텐트나 돗자리를 펴고 앉아 야식파티를 벌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가하면 휴대폰이나 캠핑카에 설치된 TV로 2024파리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대관령은 지대가 높아 별 관측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보니 일부 피서객들은 밤 하늘을 보고 누워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감상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해발고도 832m의 대관령 정상의 기온은 21.6도. 같은 시각 강릉시내의 기온은 29.5도로 대략 8도 가량 차이가 난다.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아이들은 담요를 두르거나 얇은 이불을 감싸고 있고, 반팔을 입은 성인들 조차도 드러난 팔뚝을 연신 문지르며 겉옷을 찾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관광객 심현미(경기 성남·43)씨는 “이틀째 아이들과 홤께 낮에는 바다에 갔다가 저녁에는 더위를 피해 오고 있다”며 “호텔이나 펜션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고, 담요 한장 덮고 누우면 잠이 아주 잘오는게 천국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62)씨는 “열흘넘게 더워서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대관령에서는 새벽이면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다녀야될 정도로 시원하다못해 서늘하다”며 “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차량 행렬은 자정은 돼야 잦아든다”고 말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대관령은 지대가 높다보니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대관령의 8월 평균 기온은 19.7도이다”며 “4일부터 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제
#대관령 #열대야 #피난민 #북새통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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