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 모친 “딸, 집에서 좋아하는 닭발도 먹고 편히 쉬자”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여자 양궁 임시현이 3일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석권한 임시현은 지난 대회 안산에 이어 한국 양궁 두번째 올림픽 ‘3관왕’이 됐다. 어머니 고다현씨는 대회 전 본지 통화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대회가 끝나면 힘들었으니까 최대한 많이 충분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머니 고씨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딸과 연락을 자주 하지 못했다. 고씨는 “올림픽 전 해외에 나가는 날이 많아서 예전보다 연락을 덜 하게 됐다”면서 “시현이가 시간나는 대로 해주고, 정 안될때는 가끔 메시지를 보낸다”고 했다. “시현이 스케줄이 어떤지 모르잖아요. 제가 섣불리 먼저 하는 건 좀 그래요.” 딸이 생각나지만 일이 방해될까봐 연락은 못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임시현은 양궁 역사에 이름을 남길 선수가 됐지만, 어머니는 걱정이 앞선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확 (인기가) 올라오니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조금 걱정이 되긴 했거든요. 좋은 반면에 이제 개인적인 사생활이 없어질까봐…. 시현이도 시현이 인생이 있을 거고 여러 시선들이 불편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시현이 성격이 내성적이지 않고 좀 밝은 편인 데다 긍정적인 면도 많고 그래서 괜찮을 것 같아요.” 임시현 부모가 딸을 키우면서 가장 중요시한 건 인성이었다. 고씨는 “모든 건 거기서 시작하는 것 같다”라면서 “지금까지는 잘 따라와준 것 같아 고맙다”고 했다.
올림픽을 마치고는 충분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씨는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오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커피숍 가고… 남들 하는 것처럼 똑같다”고 했다. “시현이가 어렸을 때는 닭발 이런거 좋아했고 요즘은 곱창 등 가리지 않고 먹어요. 그 나이대 애들처럼 집에 와서는 핸드폰하는 거 좋아하고요. 집에 오면 선수가 아니라 그냥 우리 딸 시현이죠.” 파리에서 직접 임시현의 경기를 지켜 봤다는 고씨는 핸드폰 메시지로 “너무 감격스러운 날이고 너무 자랑스러운 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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