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다쳤음에도… '부상 투혼' 최세빈, '세계 1위' 프랑스 침몰시켰다[파리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최세빈이 승부처에서 손목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냉각 스프레이 치료를 받고 나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목 치료를 받고 있는 최세빈. ⓒKBS

최세빈,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4강에서 프랑스를 45-36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역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을 거머쥐었던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준결승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20-1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5게임서부터 시작된 프랑스의 추격전으로 인해 6게임까지 7점차로 좁혀졌다. 8게임에서는 프랑스의 에이스인 아피티-브뤼네가 버티고 있는 상황. 7게임에 나서는 최세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손목 부상 치료를 받는 최세빈. ⓒKBS

그런데 최세빈은 32-25로 맞선 상황에서 손목 부상을 입었다. 극심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급하게 냉각 스프레이로 치료를 받았지만 자신의 경기력을 온전히 뽐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최세빈은 냉각 스프레이 치료를 받은 후 뛰어난 투혼을 발휘해 사라 누차와의 7게임을 5-3으로 장식했다. 결국 7게임을 35-26으로 마무리하며 한국팀에게 승기를 선물해줬다.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최세빈의 활약을 앞세워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부상으로 위기에 몰린 최세빈.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 엄청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부상 투혼'으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끈 최세빈이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손목 치료를 받는 최세빈. ⓒKBS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