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랭킹 1위 부쉈다' 전은혜 활약한 女 사브르 대표팀, 결승 진출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프랑스에 45-36 승리
남자 대표팀 이어 여자 대표팀도 프랑스 격파

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

(MHN스포츠 이솔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랭킹 1위를 부쉈다. 교체선수 전은혜의 활약이 눈부셨다.

3일 오후 10시 2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프랑스와의 준결승을 45-36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전하영-최세빈-윤지수-전은가, 프랑스는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마농 브뤼네를 비롯해 사라 발저(개인전 은), 세실리아 베르데, 사라 누차가 출전했다.

1주자 전하영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브뤼네를 상대한 첫 주자 전하영은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압도하며 선취점을 거두는 등 2-0으로 앞서갔다. 노련한 브뤼네의 역습에 3-3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전하영은 이후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브뤼네를 5-3으로 제압했다. 

2주자 최세빈도 은메달리스트 사라 발저를 몰아붙이며 10-5 리드를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포인트에서 상대의 돌진에도 침착하게 칼을 받아친 최세빈의 대처가 돋보였다.

펜싱 여자 사브르 윤지수

3주자 윤지수는 역전극을 썼다. 상대의 공세를 회피한 뒤 천천히 상대를 몰아붙이며 선취점을 따냈다. 한때 1-3까지 끌려갔으나, 3연속 득점하며 역전, 끝내 5-4로 15-9로 리드를 한 점 벌려냈다. 6점차 리드.

4주자 최세빈은 브뤼네를 상대,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20-11 9점차 리드를 안겼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

5주자 전하영은 처음 경기에 나선 사라 누차에게 0-3, 1-5로 점차 끌려갔다. 그러나 7점을 먼저 허용했던 전하영은 연속득점을 통해 끝내 5점을 획득, 25-18로 7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6주자 전은혜도 이날 첫음 경기에 출전, 은메달리스트 사라 발러를 맞이해 5-5로 30-23, 7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4번째 득점에서 상대가 공격하는 상황을 막고 찌른 장면은 백미였다.

7주자 최세빈은 누차를 5-3으로 압도, 35-26 9점차 리드를 안겼다. 전하영에게 앞섰던 누차는 최세빈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펜싱 여자 사브르 전은혜

8주자 전은혜는 초반 브뤼네에게 압도당했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5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공격을 피하고 친 것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4득점을 기록하며 상대의 기세를 빼앗았고, 끝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40-31, 9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5연속 실점 후 5득점, 기막힌 활약이었다.

9주자 전하영은 사라 발저와의 맞대결에서 5-5으로 승리했다. 상대의 공세를 끝까지 회피, 역습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 대표팀은 45-36으로 9점차를 끝내 유지, 랭킹 1위 프랑스를 완파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어지는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일본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