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4위' 전훈영 "이 또한 운명, 후회 없다…계속 노력할 것"[올림픽]

권혁준 기자 2024. 8. 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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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에서 아쉽게 입상에 실패한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이 후회 없다는 심정을 전했다.

전훈영(30·인천시청)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4위전에서 리사 바블랭(프랑스)에 세트 점수 4-6으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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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전서 프랑스 바블랭에 접전 끝 4-6 석패
"대표 선발전 치열하지만 계속 뽑히고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전훈영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프랑스 리사 바르블랭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개인전에서 아쉽게 입상에 실패한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이 후회 없다는 심정을 전했다.

전훈영(30·인천시청)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4위전에서 리사 바블랭(프랑스)에 세트 점수 4-6으로 석패했다.

앞서 단체전에서 동생들과 함께 금메달을 땄던 전훈영은 내심 메달 2개를 노렸다.

하지만 4강에서 임시현(21·한국체대)에게 세트 점수 4-6으로 졌고 마지막 기회였던 3-4위전마저 이기지 못하면서 금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전훈영은 아쉬움보다 홀가분함을 먼저 얘기했다.

전훈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쉬지 않고 열심히 했다. 4강에서도 (임)시현이와 경기를 재밌게 했다. 3위를 하지 못했지만, 이것도 운명이라 생각한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자 양궁대표팀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다. 임시현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전훈영, 남수현(19·순천시청)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전훈영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프랑스 리사 바르블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러나 전훈영은 단체전 4강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에 올렸고, 결승에서도 5차례나 10점을 쏘며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전훈영은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팀으로는 큰 영광이 있었다"며 "힘들 때도 있었으나 목표를 이뤘기에 기분 좋다"고 뿌듯해했다.

계속되는 한국 양궁의 선전 비결을 묻자 '치열한 선발전'을 언급했다.

전훈영은 "6개월 동안 선발전에서 꾸준히 잘해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기량 차가 크지 않아 누가 태극마크를 달아도 잘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한국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훈영은 앞으로도 꾸준히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이 목표다. 쉽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전훈영은 "그간 대표팀에 잘 선발되지 않다가 이번에 올림픽에 나섰는데, 이 정도의 큰 대회 참가는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그래도 앞으로 계속 잘 쏴서 태극마크를 유지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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