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헤즈볼라, 더 넓고 깊은 이스라엘 목표물 때릴 것"
손기준 기자 2024. 8. 3. 22:36
▲ 지난 1일 푸아드 슈크르 장례식에서 연설하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광범위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 대표부는 성명에서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숨진 것과 관련해 "헤즈볼라가 더 넓고 깊은 목표물을 선택해 (보복)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군사적인 목표물과 수단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이란 대표부는 "지금까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군사작전 시 암묵적으로 국경과 인접 지역에 한계를 설정해왔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주거용 건물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대표부는 헤즈볼라의 보복 목표가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영토의 내부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1일 슈크르 장례식 연설에서 "(양측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당신들(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넘은 레드라인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산발적이든 동시다발적이든 대응이 있을 것"라고 전하며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슈크르 피살 몇 시간 뒤인 지난달 31일 새벽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습니다.
이후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연일 보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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