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활은 모두 10점, 이래서 에이스다…1년 만에 다시 3관왕 등극한 임시현[SS파리in]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이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에게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 8. 3. 파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이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메건 해버스와의 16강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임시현은 메건 해버스에게 7-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2024. 8. 3. 파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이래서 에이스다.

임시현(한체대)은 3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트 점수 7-3(29-29 29-26 30-27 29-30 28-26)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 우승으로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준결승에서 전훈영(인천시청)을 잡고 결승에 올라가 남수현과 대결했다.

쉽지 않은 경기 속 임시현의 승부사 기질이 빛났다. 임시현은 5세트를 치르는 동안 세 번째 활은 모두 10점에 꽂아 넣었다. 가장 중요한 싸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0점을 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결승에서 쏜 15발 중 11발이 10점에 들어가는 경이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실 임시현은 앞서 열린 단체전, 혼성전에서 제 몫을 하지는 못했다. 단체전에서는 전훈영의 활약이 빛났고, 혼성전에서는 김우진이 버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서는 달랐다. 임시현은 결승까지 오는 동안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의 에이스다운 행보로 결국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1년 사이 열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경이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지난 도쿄 대회에서도 3관왕을 배출했다. 여자부의 안산이었다. 이번엔 임시현이 기록을 이어받았다.

임시현은 2003년생으로 만 21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임시현이 올림픽에서 어떤 기록을 더 세울지 알 수 없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