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캡틴 김’ 맞대결… 뮌헨, 토트넘에 2대1 승리
3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방불케할 경기가 열렸다. 또 토트넘 ‘캡틴’으로 나선 손흥민과 후반 시작 10여분 동안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오면서 국가대표 동료들이 유럽팀에서 주장으로 나오자 6만3496명 관중들은 열광했다. 뮌헨과 토트넘은 눈부신 경기력을 보여줬고, 뮌헨이 2대1로 토트넘을 꺾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교체로 55분,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로 75분을 소화했다.
뮌헨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골을 넣어 계속해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뮌헨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잡았다. 토마스 뮐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세르주 나브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뮌헨이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분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제드 스펜스에게 패스한 순간 나브리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뺐었다. 비카리오가 나브리의 첫번째 슛은 막아냈지만 흐른 볼을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밀어 넣으면서 뮌헨이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돌입과 함께 뮌헨 주장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교체되면서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코리안 주장 더비’가 완성됐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1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면서 주장 더비는 10여분 만에 끝이 났다. 김민재는 55분 동안 태클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가로채기 2개, 볼 차단 1개를 기록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뮌헨은 곧바로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10분 마티아스 텔이 단독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레온 고레츠카에게 연결했다. 고레츠카의 첫 번째 슛은 비카리오에 막혔으나 흐른 볼을 다시 밀어 넣으면서 두 번째 득점에 성공,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전 동료였던 에릭 다이어의 패스를 끊어내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사르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사르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후 토트넘이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파울을 당하면서 쓰러졌지만 공격권을 지켜냈고,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2로 스코어를 좁혔다.
골이 터진 이후 손흥민은 후반 30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75분을 뛰는 동안 슈팅 2개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놓쳤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남은 시간 뮌헨과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결국 경기는 뮌헨의 2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를 마친 토트넘과 뮌헨은 잉글랜드와 독일로 돌아가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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