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에이스' 임시현이 해냈다! 남수현 꺾고 개인전 금메달...단체전-혼성전 이어 3관왕 달성![올림픽]

박찬준 2024. 8. 3. 22: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3/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3/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퍼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3관왕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남수현에 7대3(29-29 29-26 30-27 30-29 28-26)으로 승리했다. 임시현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수현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개인전 금, 은메달을 석권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만이다. 개인전, 혼성전,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건 임시현은 3관왕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성사된 코리안더비다. 임시현은 전훈영(인천시청)과의 4강 '코리안더비'에서 6대4(28-28 26-29 27-27 29-26 29-27) 대역전승을 거뒀다. 남수현은 4강에서 프랑스의 리사 바벨린에 6대0(29-27 27-26 29-27)로 승리했다.

임시현은 앞서 64강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알론드라 리베라에 6대0(26-23 28-18 29-24)완승을 거두며 개인전 첫발을 뗐다. 이어진 32강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레자 옥타비아에 6대0(28-27 27-26 29-27) 완승을 챙겼다. 16강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메건 해버스(영국)와의 경기에서 7대1(28-28, 27-26, 27-21, 28-26)로 이겼다. 8강에선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알레한드로 발렌시아(멕시코)를 상대로 6대4(30-30 27-27 27-28 29-28 29-26)로 이겼다. 남수현은 64강에서 아집트의 자나 알리를 5대1(30-23 29-25 28-28 29-28)로 제압했다. 이어진 32강에서 체코의 마리에 호라코바에 7대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신승했다. 아마이스트로아이에 마다리나(루마니아)와의 16강전에서 6대2(28-24, 27-29, 28-27, 29-28)로 이겼다. 8강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에 6대4(26-28 28-25 28-29 29-27 29-27) 역전승으로 어렵게 4강에 올랐다.

이미 금, 은메달을 확보하며 누가 이겨도 한국 양궁이 승리하는 결승전이었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점수를 �굔�. 10-9-10점. 29-2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세트, 임시현이 앞서나갔다. 임시현이 변함없이 29점을 쐈지만, 남수현은 7점을 쏘며 26점에 머물렀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3/

3세트 임시현은 퍼펙트 30점을 쐈다. 모두 10-10-10이었다. 27점을 쏜 남수현을 압도했다. 하지만 남수현도 만만치 않았다. 남수현은 4세트서 10-10-10을 쏘며 29점의 남수현을 압도했다. 5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28-2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3관왕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9일 여자 단체전에서 전훈영 남수현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0연패 신화를 완성했다.

1차 목표인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이어진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랭킹 라운드 1위로 역시 남자 랭킹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김우진과 함께 혼성전에 나섰다. 한국 양궁은 전통적으로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해왔다. 둘은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궁사다. 호흡도 이미 맞췄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올해 1, 2차 월드컵에서 한 조로 출격했다. 1차 월드컵 우승도 합작했다.

혼성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은 개인전마저 석권했다. 임시현은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은 지난 도쿄 대회의 안 산 이후 2대회 연속 3관왕을 배출했다. 임시현은 국제종합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전례 없는 업적을 남겼다. 바야흐로 한국 양궁은 임시현 시대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