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날린 상암벌 토트넘 ‘창’ 손흥민-바이에른 뮌헨 ‘방패’ 김민재 승부, 경기는 뮌헨이 2-1 승리
‘손흥민(토트넘)이 공격하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수비하고.’
한국 축구팬들에겐 꿈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토트넘(잉글랜드)전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각 팀을 대표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저녁에도 체감온도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졌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나 볼 법한 매치업을 보기 위한 발걸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3000여 만원관중으로 가득 찼다. 한국 선수까지 뛰는 유럽 빅클럽간 수준 높은 경기에 관중들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뮌헨의 공격 에너지가 폭발적이었다. 전반 3분 만에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방 빌드업 패스를 끊어낸 뮌헨의 세르주 그나브리의 슈팅을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잘 막았지만, 다시 볼을 잡은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슈팅까진 막지 못했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첫 슈팅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왼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손흥민 존’에 진입했다. 골에 대한 기대감에 환호성이 높아졌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뜨고 말았다. 곧바로 파페 사르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낸 뒤 이어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종종 마주했다. 김민재는 중앙 공격수로 나선 쿨루세브스키를 막는 시간이 많았지만, 오른쪽 풀백인 샤사 부이가 공격에 가담했을 때 손흥민을 커버하기도 했다.
뮌헨은 전반 대부분 시간을 주도했다. 뮌헨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에 토트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반면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뮌헨의 강한 압박에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더 많았다. 전반 뮌헨은 슈팅 수에서 11(유효슈팅 4개)-2로 앞섰다. 김민재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후반에는 잠시지만 두 팀의 한국 선수 둘이 주장 완장을 찬 장면도 연출됐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노이어가 교체되면서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2분에는 왼 측면에서 치고 들어가다 슈팅 시도가 막힌 뒤 쿨루세브스키에게 내줬다.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김민재가 먼저 교체됐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 아웃됐다. 김민재가 나온 뒤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로 2-0으로 리드를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역습 찬스에서 사르에게 단독 슈팅 찬스를 연결했으나, 사르의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결국 만회골을 넣었다. 페드로 포로의 그림같은 중거리 슈팅이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루카스 베리발의 동점골까지 나올 뻔했다.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선발로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교체됐다. 손흥민도 후반 29분 교체 아웃됐다. 양 팀의 공방은 이어졌지만, 경기는 추가골 없이 뮌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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