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찜통 더위’…궁궐 약방에 도심 물놀이까지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3일) 날씨, 한증막이 따로 없었습니다.
전국 곳곳에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시민들은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무더위를 이겨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뜨겁게 내리쬐는 한여름의 태양.
창덕궁 약방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고, 약재 주머니를 채우며 더위를 피합니다.
[김하린·정미향/대구시 수성구 : "대구에서 와서 별로 안 더울 줄 알았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워 가지고 (약방에) 들어오니까 약재 냄새가 나면서 편안한 느낌도 들었고…."]
옛 선조들이 즐겼던 청량음료인 제호탕, 오미자차를 즐기며 열기를 식힙니다.
[최영은·권채영/서울시 노원구 : "더워서 힘들었다가 들어와서 좀 시원하게 있는 중입니다. 오미자차 먹었어요. 오미자차 평소에도 좋아해서…."]
저도 이렇게 궁중 청량음료를 직접 마셔봤는데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음료까지 마시니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마련된 물놀이장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윤소망·윤은상·윤사랑/서울시 동작구 : "주말에 이렇게 도심에서 시원하게 물놀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것 같습니다."]
물을 뿌려대며 무더위를 쫓는 아이들, 시원하게 뻗은 미끄럼틀을 타며 물 속으로 몸을 내던집니다.
[이세인·이다경/울산시 울주군 : "미끄럼틀 탈 때 속도가 빨라서 좋기도 했고요. 시원해서 좋았어요."]
[이세인·이다경/울산시 울주군 : "너무 시원하고 마음속에 있었던 더위라는 풍선이 터진 거 같아요. 위쪽에서 슝 내려오니까 너무 짜릿했어요."]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4.2도, 특히 경남 양산은 39.3도까지 올라 올 여름 들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을 뜨겁게 달군 폭염은 내일(4일)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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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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