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인 계곡물이 뿌옇게”…“원인은 광산?”
[KBS 춘천] [앵커]
춘천의 한 시골 마을 계곡이 뿌옇게 변하면서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에 있는 광산 개발이 오염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광산 개발 업체는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곡을 끼고 있는 춘천의 산골 마을.
마을로 흘러드는 계곡물이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지난주 비가 내린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평소 맑은 물과는 확연히 비교됩니다.
주민들은 계곡 인근에서 개발 중인 형석 광산을 오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서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폐석의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겨 내려온다는 주장입니다.
문제가 된 계곡입니다.
마을주민들은 이 물을 식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곡물을 사용하는 가구는 10가구 남짓.
주민들은 계곡물이 이렇게 탁하게 변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김은녕/춘천시 사북면 신포리 : "비만 오고 날이 개면 엄청난 뿌연 물이 하루도 아니고 2~3일씩 내려오거든요.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반면 광산 개발 업체는 계곡물이 혼탁하게 변한 건 인근에 있는 다른 폐광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안종국/광산 개발 업체 대표 : "예전 갱이 한 지하로 300m 정도 뚫려 있어요. 갱구가 있던 곳이 약한 지반이 있거나 그래서 거기가 터져서 그쪽으로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민들이 오염원인으로 보고 있는 폐석의 유실이나 오염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계곡 오염원을 두고 주민과 업체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춘천시가 수질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광산 개발 허가 주체인 강원도는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계곡물의 오염 여부를 가리고 오염원도 찾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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