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0-30 홈런 1개 남았다' 역전포에 KIA 4연패 탈출, 한화 7연승 돌풍 마감 [대전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8. 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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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KIA가 마침내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올해 KBO 리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도영은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 남겼다.

KIA 타이거즈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홈팀 한화는 1~9번 타순에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을 투입했고 선발투수로 우완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내보냈다.

방문팀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투수로 좌완투수 양현종을 내세웠다.

KIA는 1회초 공격에서 안타 4개를 생산하고도 득점을 챙기지 못하는 불운을 맞았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의 타구가 1루수를 맞고 2루수 내야 안타로 이어졌으나 소크라테스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1아웃을 당한 KIA는 최원준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다시 흐름을 이었고 김도영이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최형우가 좌전 안타를 작렬, 2사 1,2루라는 득점권 찬스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마침 나성범도 좌전 안타를 쳤고 2루주자 최원준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로 향해 진격했다. 그러나 좌익수 김인환의 송구를 받은 포수 최재훈이 최원준을 태그하면서 아웃이 선언됐고 그렇게 KIA의 1회초 공격도 종료됐다. 한화도 1회말 2사 후 김태연이 중전 안타를 쳤으나 노시환이 우익수 뜬공 아웃에 그쳐 소득이 없었다.

한화가 '선제포'를 가동한 것은 바로 2회말 공격에서였다. 안치홍의 타구가 1루수를 맞고 우전 안타로 이어졌고 하주석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2루로 송구 실책을 하는 바람에 한화가 1사 2,3루 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다. 최재훈은 양현종의 초구 시속 143km 직구를 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 밖으로 나갔다. 최재훈의 선제 3점홈런. 시즌 2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10m가 찍혔다.

▲ 양현종 ⓒKIA 타이거즈
▲ 김도영 ⓒKIA 타이거즈

이원석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그런데 갑자기 야구장이 정전이 되면서 전광판과 조명탑 등 주요 시설들의 전기가 끊겼고 심판진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했다. 폭염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설비가 부하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이 발생한 것. 오후 6시 33분에 중단된 경기는 7시 11분에야 재개될 수 있었다.

KIA는 3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터뜨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최원준이 득점했다. 한화는 3회말 노시환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날렸으나 안치홍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쳐 도망가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KIA의 5회초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자 1사 후 최원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KIA가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도영이 와이스의 시속 153km 직구를 밀어쳐 우월 2점홈런을 폭발, KIA가 4-3 역전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시즌 29호 홈런. 비거리는 110m가 기록됐다. 이미 도루 30개를 채운 김도영은 이제 홈런 1개만 더하면 30-3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한화도 5회말 공격에서 김인환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김태연이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노시환과 채은성이 나란히 삼진 아웃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고 안치홍마저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KIA는 7회초 공격에서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최원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소득이 없었다. 김도영이 삼진 아웃에 그치고 최형우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페라자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득점 기회를 모색했지만 김인환이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치지 못했고 김태연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격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KIA가 8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전 안타를 쳤고 2사 후 한준수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나성범의 대주자로 1루에 있던 박정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은 것. 여기에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KIA가 6-3 리드를 품에 안았다. 9회초에는 박정우가 데뷔 첫 3루타를 작렬하면서 팀에 7-3 리드를 안겼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정확히 100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장현식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추격을 저지했다.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는 5이닝 9피안타 2탈삼진 4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상규와 김서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민우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역시 1만 200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한화는 역대 한 시즌 홈 경기 최다 매진 기록을 38경기로 늘렸다. 양팀은 오는 4일 오후 5시부터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 장현식 ⓒKIA 타이거즈
▲ 한준수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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