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과연 괴물은 괴물... 김민재, 패스 성공률 96%에 태클 적중 100%로 손흥민에 완승

(베스트 일레븐=서울)

김민재는 과연 괴물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3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나섰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55분을 뛰고 후반 10분 손흥민의 토트넘 전 동료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었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첫 내한 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과의 대결에서도 괴력을 보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방패인 김민재와 창인 손흥민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매치업에서 김민재가 손흥민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데이터로도 증명됐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매치 데이터 공식 제공 업체 비프로에 따르면 김민재는 55분을 뛰는 동안 패스 25개를 시도했고, 단 1개를 실패했다. 성공률로 치환하면 96%다. 중앙 지역 패스와 중거리 패스는 백발백중(100%)을 기록했다. 거리가 멀어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장거리 패스(3개 중 2개 성공)에서 하나의 미스를 보였을 뿐이었다.

수비적으로도 완벽에 가까웠다. 태클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가로채기와 볼 차단도 각각 2개와 1개씩을 기록했다. 이날 스타니시치와 센터백 파트너로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오른쪽에 위치한 사샤 보이와도 괜찮은 팀워크를 보였다.

히트맵을 보면 오른쪽 깊숙한 지역의 활동 반경이 특히나 넓은데, 손흥민을 비롯한 상대 측면 자원들과 자주 경합했다는 증거다. 하프라인 근처에서도 스터드 자국을 찍으면서 공격에서도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손흥민은 75분을 뛰는 동안 슈팅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 팀 K리그전과는 사뭇 달리, 세계 정상급 전력인 뮌헨을 상대로는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김민재가 뛴 55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선제골과 후반 11분 레온 고레츠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21분 페드로 포로가 만회골을 터트린 토트넘에 2-1로 앞서 나가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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