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아이들 "퍼펙트. 성공했네"…파격 연출부터 8천명 떼창까지 '퍼펙트'
[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이 공연 전반에 걸쳐 파격 연출을 담은 무대로 팬들의 떼창을 유도한 데에 대해 스스로 "퍼펙트"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3일 (여자)아이들은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2024 (G)I-DLE WORLD TOUR 'iDOL''(아이돌) 서울 공연을 펼쳤다.
'Super Lady'(슈퍼 레이디)를 라이브 밴드와 함께 락 버전으로 공연하며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전소연의 힘찬 호응 유도와 함께 'Revenge'(리벤지)무대로 이어 나갔다.
그다음 'LATATA'(라타타) 무대를 진행하는 도중 이들에겐 AR이 예정보다 앞서 나오는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AR 없이 무대가 이어졌고 멤버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가창하며 당황한 기색 없이 무대를 진행하는 프로 면모를 보였다. 팬들은 그만큼 호응을 키워 멤버들과 호흡했다.
'LATATA' 무대를 마치고 우기는 "리허설 때도 이런 얘기 했는데 '성공했네' 싶었다. 항상 등장하는 게 웅장하길 바랐는데 이번에 역대급 아니냐. 생각보다 이 세트가 높아서 살짝 다리가 떨렸는데 멋지게 한 것 같다. 네버버(네버랜드, 팬덤 명 줄임말)까지 꽉 채워져 있으니 완벽했어요. 퍼펙트(perfect)"며 뿌듯해했다.
소연은 "세번째 월드투어지 않냐. 전에 공연장에서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하면, KSPO 돔에 오면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네버랜드랑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미연은 이어 "네버버 덕에 왔지 않냐" 팬들의 답이 들리지 않자 "대답 좀 해줘요! 네버버, 정신 차리자. 우리 같이 KSPO 돔 뚜껑을 날려보자"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소연은 "점점 큰 공연장에서 뵐 수 있다는 게 감사. 예스24홀부터 실내체육관에 이어 이곳 KSPO돔까지 왔다. 너무 감사하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진 'Oh my god'(오 마이 갓), 'VILLAIN DIES'(빌런 다이즈), 'Doll('돌') 무대를 마치고는 멤버들이 직접 사라진 글자 'E'를 찾아나서는 콘셉트의 VCR을 재생했다. 콘서트 제목이 'IDLE'(아이들)이 아닌 'IDOL'(아이돌)이 된 비화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솔로무대로 슈화는 'Water'(워터) 댄스 퍼포먼스로 화끈한 트월킹을 선보였다. 우기는 미공개 자작곡 'RADIO (DUM DUM)'(라디오)를 공연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편안한 검은 후드를 입고 힙한 매력을 뽐냈다. 무대 중간 마트 카트를 타고 후드를 벗으며 섹시한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후 초승달 모양의 기구를 타고 공중에서 나타난 민니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OST '꿈결같아서'를 부르며 서 청아한 음색을 자랑했다.
소연은 바닥에 누워 등장해 트월킹을 하는 등 섹시함을 강조한 'Is this bad b****** number?' 무대를 선보였다. 레오파드 전신 수트를 입고 나타나 도발적으로 호응을 유도하던 그는 바뀐 비트에 맞춰 스트리트 패션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무대중 가사에 "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라며 욕설을 서슴지 않았으며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며 직설적으로 당당함을 드러내 팬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관련 문의에 "멤버들 전원 내년 재계약 시기이며, 전소연 올해 하반기 재계약 주장은 가사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구름을 연상시키도록 꾸며진 리프트를 타고 나타난 미연은 공중에서 미공개 자작곡 'SKY WALKING'(스카이 워킹)을 열창했다.
슈화는 이어진 토크 시간에서 자신의 솔로무대에 대해 "'Water'를 왜 선곡했냐면, 엄청 친한 선생님이 있는데, 그 분이 완전 '강하게 추천'했다. 우리가 '퀸카'인데 요즘 유행하는데 안 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밝혔다.
미발매 자작곡 우기의 'RADIO (DUM DUM)' 무대에 대해서는 "뻘뻭트(Perfect를 꼬아 발음한 것)"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민니는 본인의 '꿈결같아서'에 대해 "달 너무 예뻤죠! 정말 무서웠다. 3번 정도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눈도 못 뜨겠는 거다. 그래도 눈 뜨고 하려고 정말 연습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연은 "네버버들에게 이 노래를 직접 들려준 적 없어서 골랐다. 최대한 모든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게 준비했다"며 선곡 배경을 설명했다.
우기는 미연의 자작곡 무대에 대해 "한순간 너무 빛이 눈부셔서 안 보였다. 천사인 줄 알았다"라고 칭찬했다. 미연은 이어 "이번에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이번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 작곡 참여는 처믐이었다. 해봐야 나중에 팀곡에도 참여할 수 있지 않겠나. 이 곡은 숨 쉴 부분이 없어서 열심히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은 'Wife'(와이프)로 힙합 무대를 이어갔다. 이어진 'Uh-Oh'(어-오)에서 소연의 주도로 전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함께 즐겼다. 몇몇 관객들은 환호하며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도 했고 더욱 목청 높여 떼창을 하는 등 열광했다.
열띤 호응 속 '클락션 (Klaxon)' 무대가 이어졌고 이들은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클락션'의 메인 코러스 부분 떼창을 무반주로 유도하기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대 직후 소연 "나는 여기 공간이 흔들렸으면 좋겠다. 다 뛸 수 있나? 조심해서 다 뛸 수 있나?"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뒤이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Allergy'(알러지), '말리지 마' 무대에서 멤버들은 관객과 가장 가깝게 다가와 호응을 유도했다. 신나는 락 비트에 맞춰 팬들은 기립해 떼창을 했다.
이후 이들은 'LION'(라이언), 'POP/STARS'(팝스타), 'MY BAG'(마이 백)로 강렬한 무대를 이어갔다. '퀸카(Queencard)', 'TOMBOY'(톰보이)로 공식 무대를 마무리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여자)아이들은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타이베이, 방콕,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까지 전 세계 총 14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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