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계영 400m 결승 진출 실패…‘황금세대’ 동메달 하나로 마무리

정인선 기자 2024. 8. 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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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대표팀이 28년 만에 진출한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본선에서 결승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배영 이주호(29·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5·강원도청), 접영 김지훈(24·대전광역시청), 자유형 황선우(21·강원도청)로 팀을 꾸린 한국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전체 16개국 가운데 13위인 3분34초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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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배영 영자로 나서 역영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한국 수영 대표팀이 28년 만에 진출한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본선에서 결승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배영 이주호(29·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5·강원도청), 접영 김지훈(24·대전광역시청), 자유형 황선우(21·강원도청)로 팀을 꾸린 한국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전체 16개국 가운데 13위인 3분34초68을 기록했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독일이 한국보다 2초17 빠른 3분32초51을 기록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본선에 나선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출전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쓴 한국 기록 3분32초05에 근접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황선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6위로 경기를 마친 뒤 허탈한 표정으로 풀장 옆에 누워 있다. 파리/연합뉴스

남자 혼계영 400m 계주팀이 예선에서 떨어지며 파리올림픽 한국 수영 경영 종목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2개(자유형 400m 김우민, 자유형 200m 황선우)와 은메달 1개(남자 계영 800m)를 따내며 한국 수영의 새 시대를 연 ‘황금세대’는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모두 15명이 15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400m,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총 3개의 메달을 기대했지만, 김우민 혼자서만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메달이 걸렸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처음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최초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전체 6위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다른 종목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수영 ‘황금세대’의 주역으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노렸던 황선우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빈손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 점이 뼈아프다.

이호준(왼쪽),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6위를 한 뒤 관중을 향해 인사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한국은 2021년 도쿄 대회 때까지 올림픽 수영에서 누적 4개의 메달을 수확했는데, 모두 박태환이 일군 성과였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2012년 런던 대회 때 자유형 400m,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200m, 평영 200m 등 4개의 개인 종목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을 쓰며 4관왕을 한 프랑스의 레옹 마르샹(22)은 이날 예선에서 평영 영자로 나서 프랑스의 예선 1위(3분31초36)를 견인했다. 마르샹은 4일 오전 4시58분 열리는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46초40)을 쓰며 우승한 중국의 판잔러(19)는 이날 자유형 영자로 나서 중국이 3분31초58, 전체 2위로 결승에 오르도록 이끌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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