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vs전훈영, 4강 맞붙는다···女 양궁, 개인전 3명 모두 4강 진출 ‘은·동메달 확보’[파리올림픽]
한국 여자 양궁이 개인전에서도 3명 모두 4강에 올랐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일단 확보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3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전훈영(30) 임시현(21) 남수현(19)이 차례로 경기해 모두 승리했다.
전훈영은 엘리프 베라 고키르(튀르키예)를 세트 점수 6-2로 이겼다.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침착하게 잡았다. 3세트, 나란히 10점을 쏘며 출발한 뒤 상대가 7점과 8점을 쏘는 실수를 하자 전훈영은 두 발 연속 9점을 쏴 세트 점수 4-2로 앞섰다. 4세트에서도 18-18로 맞선 채 상대가 마지막 화살로 8점을 꽂자 전훈영은 10점짜리를 쏘며 세트점수 6-2를 만들어 승리했다.
이어 임시현이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세트 점수 6-4로 꺾고 8강을 통과했다.
발렌시아는 강적이었다. 대접전이 벌어졌다.
1세트 둘 다 나란히 3연속 10점을 쏘면서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갖고 출발했다. 2세트에서도 10점, 9점, 8점을 한 번씩 맞히면서 역시 동률, 세트 점수 2-2를 만들었다.
강적을 만난 임시현은 3세트 실수를 했다. 9점과 8점을 쐈고 발렌시아가 10점과 9점을 쏴 2점 뒤졌다. 임시현은 마지막발에 침착하게 10점을 쐈지만 발렌시아가 9점을 맞히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세트 점수 2-4로 뒤진 임시현은 4세트 10-10-9점을 쏘면서 9-10-9점을 쏜 발렌시아와 다시 세트 점수 4-4로 동률을 이뤘다.
임시현은 5세트에서 10점과 9점을 쏘고, 발렌시아가 8점과 9점을 쏴 19-17로 앞선 상태에서 마지막 세번째 화살로 10점 과녁을 맞히면서 상대가 마지막 발을 쏘기 전 승리를 확정했다.
막내 남수현이 이어받았다.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를 만나 세트 점수 6-4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첫발 10점 뒤 연속 8점을 쏴 26-28로 1세트를 내준 남수현은 2세트에서 9점과 10점을 쐈고 쿠마리가 10점 뒤 6점을 쏘는 실수를 하면서 세트 점수 2-2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둘이 나란히 10점과 9점을 쏜 뒤 세번째 화살에서 승부가 갈렸다. 먼저 쏜 임시현이 9점을 쏜 뒤 쿠마리가 10점을 쏴 세트를 가져갔다.
둘이 나란히 10점을 두 번 맞힌 4세트에서는 두번째 화살에서 남수현이 9점을 쏜 뒤 쿠마리가 7점을 쏘면서 남수현이 다시 세트 점수를 4-4 동률로 만들었다.
결국 5세트에서 남수현이 끝냈다. 첫번째 화살로 10점을 맞힌 반면 쿠마리는 9점, 두번째 화살에서 나란히 9점씩을 쏴 1점 차 남수현이 앞선 가운데 마지막 화살을 10점 과녁에 꽂아넣어 먼저 승리를 확정했다.
단체전에서 사상 최초이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은 개인전에서도 3명이 전부 4강에 올라가는 세계 최강국의 위엄을 보이며 최소한 은메달과 동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서는 전훈영과 임시현이 격돌하고, 남수현은 프랑스의 리사 바르밸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프랑스 홈 관중의 응원과 싸워야 하게 됐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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