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에서도 압승…3일까지 누적 득표율 89%
권리당원 온라인득표율 발표
김두관 13.32%, 김지수 1.89%
이 후보는 이날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순회 경선에서 84.79% 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이어 나갔다. 이 후보는 충남(88.87%) ·충북(88.91%) ·울산(90.56%) ·부산(92.08%)·경남(87.22%) 지역 당원대회에서도 80%를 훌쩍 넘기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로 나선 김두관 후보의 전북 경선 득표율은 13.32%, 김지수 후보는 1.89%를 기록했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재생에너지 개발과 기본소득을 통해 지방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전국의 어디서나 산꼭대기에서든 골짜기에서는 햇빛 농사, 바람 농사를 짓게 해서 전기를 생산해서 팔 수 있도록 한다면 왜 임 먹고살기 좋은 곳을 떠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연간 1인당 200만 원씩 농어촌 기본소득을 도입하면 전북 무주군에 4인 가구 80만 원씩 받아서 햇빛 농사 바람 농사지은 수입으로, 기초연금으로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이렇게 하면 다시 무주로 돌아오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새로운 나라, 기회 있는 나라, 그리고 다시 성장하는 나라로 가지 않겠느냐”며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나라 새로운 민주당 꼭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연설에서 “지금 우리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주당의 다양성 역동성 민주성을 살려야만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부겸, 김경수, 이탄희, 김동연, 이탄희 등 많은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을 정권 탈환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합동연설회마다 이재명 후보와 지지자를 겨냥해 “일극 체제”라며 비판하던 것에 비해 발언의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수 후보는 저출생과 교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지수 후보는 “모든 국민이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 자동으로 육아휴직이 시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능 폐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전북 지역 최고위원 후보 권리당원 온라인 득표에서는 한준호 후보(1만4980표, 21.27%)가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민석(1만 3378표, 19.00%), 정봉주(9328표, 13.25%), 전현희(9181표, 13.04%), 이언주(7599표, 10.79%), 김병주(7125표, 10.12%), 민형배(5446표, 7.73%), 강선우(3383표, 4.80%) 후보 순이었다. ‘명심’으로 지목된 한준호 후보와 김민석 후보의 득표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봉주 후보의 득표율이 크게 꺾인 것이 눈에 띈다
누적 득표율로는 김민석 후보(4만4882표, 17.67%)가 마침내 정봉주 후보(4만4270표, 17.43%)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한준호(3만7129표, 14.62%), 전현희 (3만 3409표, 13.15%), 김병주(3만3396표, 13.15%), 이언주(2만9899표, 11.77%), 민형배(1만6443표, 6.47%), 강선우(1만4588표, 5.74%) 후보 순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이 후보가 2년 전 선거에서 거뒀던 역대 최고 득표율 77.7%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의 득표율의 9배에 달하는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 후보의 당내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총 15차례 열리는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은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이후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게 된다. 결과는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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