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지나간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온정의 손길

신민재 2024. 8. 3.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폭염 속 '피난살이'에 내몰린 주민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인천 청라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새벽 발생한 서구 청라동 모 아파트 이재민들을 돕고 싶다는 게시글과 이들의 도움에 감사하는 글들이 종일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소상공인 자발적 지원에 이재민들 '뭉클'
화마 지나간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온정의 손길 (인천=연합뉴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폭염 속 '피난살이'에 내몰린 주민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인근의 한 카페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 2024.8.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폭염 속 '피난살이'에 내몰린 주민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인천 청라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새벽 발생한 서구 청라동 모 아파트 이재민들을 돕고 싶다는 게시글과 이들의 도움에 감사하는 글들이 종일 이어졌다.

해당 아파트는 이번 불로 14개 동 1천581세대 중 5개 동 480여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겨 46세대 120여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지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연기 흡입 등으로 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하에 주차돼 있던 차량 40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창졸간에 보금자리 밖으로 내몰린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이웃 주민들은 급한 대로 샤워나 세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기 집과 차량을 선뜻 내어주고 있다.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한 이재민은 "인근 아파트 입주민 한 분이 휴가 중이라며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셔서 샤워와 빨래를 했다"며 "다음 주 목요일쯤 전기가 들어올 것 같다는 소식에 막막하지만 이런 따듯한 도움에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이재민은 "이틀 동안 자동차가 없어 불편했는데 본인 차량을 세차까지 해서 빌려주신 분도 계시다"며 "그분이 '소형차라서 오히려 미안하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며 격려하는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합동 감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파트 주변에서 주민들과 함께해온 소상공인들도 갑작스러운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고 있다.

아이들이 무더위를 피해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을 무료로 개방한 학원에서부터 이재민들에게 과일을 나눠주는 판매상, 쉴 공간과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에 이르기까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진다.

한 이재민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형 인명피해가 없음에 감사하고 있다"며 "이웃들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sm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