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서 84.8% 대승…김민석, 정봉주 제치고 최고위원 누적 1위(종합)
최고위원 한준호·김민석·정봉주 순…누적 순위 요동
[서울·익산=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10차 경선 지역인 전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85%에 가까운 득표율로 독주를 이어갔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전북 출신인 한준호 후보가 김민석,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전날부터 이틀 동안 치러진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84.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13.32%, 김지수 후보는 1.89%의 득표율을 얻었다.
전북 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15만1162명으로 이 중 3만662명(20.28%)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00%, 김두관 후보 9.60%, 김지수 후보 1.40%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기본 소득·재생 에너지 등 국가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생산하는 만큼 소비하지 못하는, 이대로 방치하면 경제 체제가 유지될 수가 없는 사회가 된다"며 "엄청난 생산력으로 기본적인 삶, 기본소득, 기본적인 주거, 의료, 금융 등을 책임지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는 줄고 서울로 떠나다 보니 전북이든 전남이든 지방 도시들이 다 망해가고 있다"며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지역화폐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었다.
이 후보는 또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난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찾아서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며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거리에 따라 요금을 달리해서, 생산지에 가까울수록 전기를 싸게 쓸 수 있게 해주고, 지방으로 가는 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준다면 지방의 사람도 다시 생겨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과 민생경제 대연정을 부각하며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간 이 후보 일극 체제와 강성 팬덤 등에 각을 세웠지만 이날은 통합 정치를 강조하며 정책 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얼마 전 당원존에서 윤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을 통해 2026년 6월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시행하자고 제안했다"며 "윤 정부 평가 끝나 탄핵 얘기하고 있지만 (개헌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생 현장을 국회 1당인 우리가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나"며 "민생 경제만큼은 민생 경제 대연정을 통해 국회 1당인 우리 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을 살려야 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부겸(전 국무총리), 김경수(전 경남지사), 이탄희(전 의원) 등이 선의의 경쟁할 수 있도록 정권 탈환을 위한 축제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후보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레이스에선 순위가 요동쳤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준호 후보가 득표율 21.27%로 선두에 올랐다. 김민석 후보가 19.00%로 2위,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3.25%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 13.04%, 이언주 후보 10.79%, 김병주 후보 10.12%, 민형배 후보 7.73%, 강선우 후보 4.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른바 명심(이재명 후보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와 한준호 후보가 이번에도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며 누적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7.67%로 정봉주 후보(17.43%)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고, 5위로 간신히 당선권을 유지했던 한 후보는 단번에 14.62%를 찍으며 3위에 안착했다.
누적 4위는 전현희 후보, 누적 5위는 김병주 후보로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13표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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