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4년 만‘ 대통령배 우승 쾌거, 폭염도 안산공업고 돌풍 못 막았다…송원국 감독 “더위 못 느낄 정도로 기뻐”

최민우 기자 2024. 8.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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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업고가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산공업고는 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송원국 감독도 부임 5년 만에 안산공업고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는 쾌거를 이뤘다.

송원국 감독은 "우승을 차지하고 나니, 전혀 더위를 못 느끼겠다. 이제는 시원하게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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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업고 송원국 감독이 창단 첫 우승을 의미하며 손가락 '1'을 펼쳐 보이고 있다. ⓒ포항,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항, 최민우 기자] 안산공업고가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산공업고는 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산공업고는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송원국 감독도 부임 5년 만에 안산공업고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는 쾌거를 이뤘다. 36도를 웃도는 폭염도 안산공업고의 돌풍을 막을 수 없었다. 송원국 감독은 “우승을 차지하고 나니, 전혀 더위를 못 느끼겠다. 이제는 시원하게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2000년 야구부의 문을 연 안산공업고. 다른 학교들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여럿 배출했다. 김광현(SSG 랜더스), 홍창기(LG 트윈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등이 안산공업고 출신이다. 하지만 이들도 학창시절에는 우승은 물론 전국대회 결승 무대에도 서보지 못했다. 모두 4강에서 탈락했다.

안산공업고는 황금사자기 때 1회(2005년), 청룡기 2회(2006·2017년), 봉황대기 1회(2006년) 대통령배 1회(2022년), 신세계 이마트배 1회(2022년) 4강 무대에 섰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김광현이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통령배 때 창단 첫 결승 진출 쾌거를 이뤄냈고, 기세를 몰아 최정상에 섰다. 한 번 분위기를 탄 안산공업고를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올해 막강 전력을 자랑하며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와 맞붙은 8강전에서 13-3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고, 전통의 명가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한 준결승전에서도 8-7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안산공업고 투수 박상현 ⓒ포항, 최민우 기자

결승전에서도 충암고와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연출한 안산공업고. 에이스 박상현이 마운드와 1루를 오가며 6⅓이닝을 책임졌고, 105구 역투를 펼쳤다. 5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선에서는 박규민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안병용(4타수 2안타)과 이병준(4타수 2안타 1득점)도 멀티히트를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송원국 감독은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9회까지 너무 많이 긴장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것도 엄청난 고민이었다. 박상현이 정말 전력을 다해서 공을 던져줬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송원국 감독. 이공열 교장과 이상현 부장 등을 향해 감사 인사도 전했다. 송원국 감독은 “학교 관계자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이렇게 우승까지 했다.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선수가 6명이었는데, 학교 측에서 당장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팀을 만들어보자며 많은 지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산공업고 선수들이 대통령배 대회를 우승한 후 기념촬영 중이다. ⓒ포항, 최민우 기자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잊지 않았다. 송원국 감독은 “우리 팀 3학년 선수들 중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우승의 역사는 3학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 모두 정말 자랑스럽다”며 제자들에게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안산공업고는 시상식에서도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상현(투수)은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 김도영(투수)은 수훈상, 이병준(외야수)은 최다타점상, 박규민( 외야수)은 최다 득점상, 송원국 감독은 감독상을, 이상현 부장은 지도상, 이공열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박건우(충암고 투수)는 감투상, 장민제(충암고 외야수)는 최다 안타상과 최다 타점상, 허윤(충암고 내야수)은 최다 도루상, 최다 홈런상은 황의 광(순천효천고BC 포수)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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