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뷔페에 돼지국밥’ 해운대에 각 잡고 문 연 신상 호텔 직접 가보니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4. 8. 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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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 해운대 루프톱 수영장 /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처음 든 생각은 ‘왜’였다. 해운대 하면 ‘해변’인데 바다를 살짝 비낀 호텔 건물이 의아했다. 해변을 따라 한 건물 건너 한 채가 호텔인 해운대에서 과연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직접 보기 전까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온 이곳은 L7 해운대 호텔. 괜히 ‘롯데의 텃밭’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도 더욱 신경이 쓰였다.

“지역색이 들어간 트렌디한 공간으로 꾸몄다”는 서광일 총지배인의 말마따나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신상 호텔 L7 해운대를 직접 다녀왔다.

‘서핑 보드 걸린 로비’ 스마트한 만능 호텔
L7 해운대 로비는 모두가 모이는 공간으로 꾸몄다. 해운대 이미지에 맞는 소품을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호텔 각축장’으로 떠오른 부산 해운대에 롯데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텔 L7을 오픈했다. L7 해운대는 롯데가 서울 외 국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L7 호텔이다. 2018년 L7 홍대 이후 6년 만이다.

6월 20일에 운영을 시작한 L7 해운대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게 퍼졌다. 해운대 바다와 마린시티까지 아우르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가성비까지 끝내준다는 반응이다.

휴양과 축제가 어우러진 국제도시 부산, 그 중심에 있는 해운대에서 L7 호텔은 예술적 감성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L7 해운대는 연 면적 2만6896㎡,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해운대 해변 인근에 위치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지만 ‘완벽한 정면 오션뷰’는 없다.

L7 해운대 건물을 밖에서 보면 객실 창이 살짝 틀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대한 바다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 왼쪽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오른쪽 사진=네이버 지도 로드뷰
L7 해운대는 이점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건물의 입지는 이미 정해졌고 그 안에서 최선의 것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호텔 정문 쪽 건물 면을 밖에서 보면 이해가 빠르다. 유리로 된 객실 한 면이 바다를 향해 약간씩 틀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이 해변을 기준으로 15도 정도 틀어져 있어요. ‘바다’에 매몰되는 순간 경쟁에서 밀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측면 바다(사이드 오션뷰)’ ‘타운’을 강조해 공간을 꾸몄죠.”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 그 덕분에 라인마다 각기 다른 구조의 객실이 완성됐고 호텔 최상층 루프톱 수영장에서는 낮에는 해운대 해변, 밤에는 마린시티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호텔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는 예술작품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네모반듯한 건물 속 L7 해운대로 들어오면 반전이 펼쳐진다. 일단 화려하고 젊은 분위기의 내부가 눈에 띈다. ‘호라이즌(Horizon)’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정하고 가공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질감과 수평선을 호텔 곳곳에 녹여냈다.

눈에 띄는 것은 호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예술작품이다. 반려묘 ‘나나’를 주제로 한 작업을 통해 일명 ‘고양이 작가’로 알려진 이경미 작가의 작품 배치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메인 로비에 위치한 대형 풍선 작업물 ‘디자이어 오브 문(Desire of Moon)’을 포함해 작품 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객실에는 스트릿 아트워크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와 협업한 ‘아트 포 투모로우(Art For Tomorrow)’ 아트 포스터를 비치했다.

메인 로비는 3층에 있다. 340㎡ 규모의 라운지는 ‘사람이 모여서 즐기는 공간’으로 꾸몄다. 최대 60인까지 이용이 가능한 2개의 다용도 행사 공간도 3층에 있다. 이곳에서는 세미나·회의·발표회 등 행사도 가능하다.

무인 키오스크에서 직접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가능하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간소한 로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인 체크인 데스크다. 효율적이면서도 스마트한 풍경이다. 무인 키오스크(6대)에서 직접 체크인을 하고 나무로 된 객실 키를 가져가면 된다. 이곳에서 셀프로 체크아웃도 가능하다.
루프톱 수영장에는 사우나 시설도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루프톱 풀은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사계절 내내 평균 30~32℃의 수온을 유지한다. 약 27m길이의 인피니티 풀, 가족 방문객을 위한 패밀리풀과 자쿠지, 사우나를 비롯해 풀사이드 라운지도 함께 갖췄다.
무료로 운영중인 무인 물품 보관함. 대형 캐리어까지 거뜬히 넣을 수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부대시설로는 피트니스 센터, 동전 세탁실, 무인 물품 보관소, 무인 큐레이션 샵 그리고 투숙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팬트리 공간 등이 있다.
투숙객이 각종 식기 등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팬트리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료로 운영하는 물품 보관소다. 30㏌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특대형 보관함이 총 130개나 된다.
‘골라 자는 재미있는’ 19개 타입 객실, 아침으로 ‘돼지국밥’
L7 해운대에는 총 383객실이 있다. 객실 종류는 크게 △스탠다드 △슈페리어 △스위트로 구분한다. 여기에 침대 유형에 따라 다시 12종류로 나누고, 이중 전망에 따라 ‘타운’ ‘타운 오션’ ‘사이드 오션’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있어 총 19가지로 세분화 된다.

해운대 해변과 해운대로를 사이에 둔 L7 해운대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객실이 전체의 약 55%를 차지한다.

1~6호 라인 객실에서 볼 수 있는 단차 좌식 공간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일부 객실(1~6호 라인)은 바닥 면과 단차를 두고 만든 좌식 공간이 있다. 여기에 앉아 해운대를 바라보는 뷰가 이색적이다. 다른 L7 호텔은 일반적으로 더블-트윈 객실이 주를 이루지만 L7 해운대는 다르다.

휴양지라는 해운대 특성을 반영해 가족, 친구 3인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객실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패밀리 트윈형 객실은 143실이 있다. 이는 전체 객실 중 37%에 달하는 숫자다.

호텔 오픈 1개월 차, 가장 반응이 좋은 객실은 슈페리어 패밀리 트윈 객실이다. 객실 면적은 27~30㎡로 전망은 ‘사이드 오션뷰’ ‘타운뷰’로 나눈다. 침대는 싱글 침대(1500㎜*2000㎜)와 더블 침대(1100㎜*2000㎜) 두 개가 놓여 있다.

요즘 여행의 핫 키워드 ‘웰니스’도 놓치지 않았다. 코웨이의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 안마의자 페블체어를 8개 객실 내에 비치했다. 안마의자가 있는 객실은 스튜디오 스위트와 오션 스위트 그리고 스탠다드 객실이다.

스위트는 물론 가장 기본 객실인 스탠다드에도 안마의자를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비렉스 안마의자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9월 30일까지 이용이 가능한 ‘힐링 패키지’를 예약하면 된다.

L7 해운대 오션 스위트 객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383실 중 최상위 객실은 오션 스위트다. 해운대가 국내 대표 휴양지임을 고려해 소규모 파티나 가족 여행 용도로 이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큰 사이즈(1500㎜*2000㎜) 침대 2개를 넣었다.

스타일러와 전신 건조기는 스튜디오 스위트와 오션 스위트 객실에 설치했고 공기청정기는 전 객실에 있다.

슈페리어 킹 사이드 오션뷰 객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2인이 이용하기 가장 무난한 것은 슈페리어 킹 사이드 오션뷰 객실이다. 전체 면적은 25~30㎡다. 침대 사이즈는 2000㎜*2000㎜다. 스탠다드에도 같은 유형 객실이 있는데 다만 층수가 다르다. 스탠다드는 4~9층, 슈페리어는 10~19층에 위치한다.

객실은 전부 카펫이 아닌 마룻바닥으로 만들었다. 욕조는 9·10·22호 라인 객실에만 있다. 비율로 따지면 10% 정도다.

L7 해운대 조식 뷔페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호텔 내 뷔페는 여행객뿐 아니라 부산 지역민 사이에서 인지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조식 뷔페에서 대접하는 ‘돼지국밥’에 대한 평이 특히 좋다. ‘쌀국수’ 대신 부산 사람들의 소울푸드 ‘돼지국밥’을 대접하자는 승부수가 통했다.

직접 맛본 L7 해운대 돼지국밥은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호텔 뷔페에서 내는 돼지국밥이 뭐 특별할까 싶었는데 깊은 깔끔한 국물 맛이 딱 좋았다.

해운대(부산)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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