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까지 2승' 안세영 "한 경기씩 하다 보면 어느새 내 꿈에"
김태원 기자 2024. 8. 3. 19:45
▲ 안세영
2024 파리 올림픽 4강에 오른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메달을 향해 차분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15-21 21-17 21-8)로 이겼습니다.
'종전 세계 1위' 야마구치와의 8강전은 대진표상 안세영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지만,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한 것입니다.
안세영은 "2승이 남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멀지만,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 꿈에 도달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속 떨리는 마음으로 하고 있지만, 그거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며 "그냥 저답게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역전승 요인으로는 안세영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현명한 경기 운영을 꼽을 수 있습니다.
3게임에 접어들자 야마구치는 확연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안세영은 오히려 더 좋아진 경기력으로 13점 차 대승을 거뒀습니다.
안세영은 체력 비결에 대해 "꾸준하게 훈련했다. 힘든 날이든 안 힘든 날이든 똑같이 일어나서 똑같이 달리고 똑같이 사이클을 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이용해서 과감하게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안세영은 1게임을 지고 '그냥 난 할 수 있다'는 생각만 되뇌었다면서 "8강전을 제일 걱정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저답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니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세계랭킹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으로, 16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었던 선수입니다.
안세영은 상대 전적에서 툰중을 7승 무패로 압도한 바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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