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안에 왜 하얀 반달이 있어요…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4. 8. 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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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난 속손톱이 없어." 손톱까지 철벽을 치다니.

손톱의 두께는 0.5mm~0.6mm 정도지만, 속손톱은 다 자란 손톱에 비해 몇 배 이상 두꺼워 모세혈관이 비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얗게 보인다.

속손톱이 짧거나 없으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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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사전 - 29] 손톱 뿌리에 있는 반달 모양의 하얀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깔끔하게 다듬은 손톱은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사진 출처=Aarón Blanco Tejedor, unsplash]
명사. 1. 속손톱, 손톱반달, 조반월(爪半月) 2. (美) 루뉴러 【예문】속손톱을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대. 흠모하던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난 속손톱이 없어.” 손톱까지 철벽을 치다니.

속손톱이다. 선명한 반달 모양 때문에 ‘손톱반달(조반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루뉴러(lunula)는 속손톱, 초승달 혹은 반달 모양을 의미하는데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이자 라틴어로 달을 뜻하는 루나(luna)에서 파생된 단어다.

속손톱은 손톱 뿌리에서 막 자라서 나온 어린 손톱이다. 불그스레한 손톱과 달리 속손톱은 연한 분홍색이나 하얀색에 가까운데 그 차이는 두께 때문이다. 손톱의 두께는 0.5mm~0.6mm 정도지만, 속손톱은 다 자란 손톱에 비해 몇 배 이상 두꺼워 모세혈관이 비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얗게 보인다.

중국 한의학에서는 속손톱의 모양과 색을 보고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도 한다. 속손톱이 짧거나 없으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은 아니다.

속손톱보다 확실한 손톱 건강 확인법이 있다. 바로 샴로트의 창문 테스트(Schamroth‘s window)다. 양손의 검지 손톱을 서로 맞대었을 때,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빈 곳이 생기는지 확인해보자. ‘샴로스 창문’이라고 부르는 다이아몬드 모양이 생긴다면 정상, 빈틈없이 맞붙었다면 곤봉지(棍棒指)를 의심해야 한다.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하게 붓는 곤봉지 현상은 폐렴·폐섬유화증·폐암 등 폐 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당장 병원에 가자.

다이아몬드·화살촉 모양의 샴로트 창문이 생긴 정상 손가락(왼쪽)과 샴로트 창문 공간이 사라지고 빈틈없이 붙은 곤봉지(오른쪽). [사진 출처=Pallares-Sanmartin 2010]
  • 다음 편 예고 : 키보드 글씨 중에 숫자·문자말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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