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색깔 약속드렸는데"…"자랑스러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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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도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민종 선수는 부모님께 금메달을 선물해 드리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했는데요, 김 선수의 부모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꼭 안아줬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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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도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민종 선수는 부모님께 금메달을 선물해 드리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했는데요, 김 선수의 부모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꼭 안아줬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종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정육점을 운영하며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부모님께 꼭 금메달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아침에 초등학교 등교하기 전에 삼겹살 먹고 등교한다든지 항상 고기는 반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꼭 올림픽에서 잘해서 그 식비 다 갚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리까지 직접 와 관중석에서 뜨겁게 응원해 주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김민종은 약속을 지켜 드리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꼭 노란 색깔 목에 걸어 드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색칠이 덜된 것 같습니다. 죄송한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부모님을 만나 꼭 안아 드리고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어 드렸습니다.
[어머니 : 너무 행복합니다.]
금빛보다 값진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김병준/아버지 :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김인숙/어머니 : 민종아 너는 존재만으로도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이야.]
김민종은 지난 2월 오른쪽 약지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오직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도복을 잡는 과정에서 통증이 있나요?) 네 있어요. 다 구부려지지가 않아서]
게다가, 결승전에서는 르네르의 공격을 방어하다가 무릎 인대를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신장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부상 악재 속에서도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김민종은,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별로 맛없어요. 아쉽습니다. 맛이.]
4년 뒤 시원한 금빛 메치기를 다짐했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금메달 못 딴 건 아쉬움은 크지만 다음 또 이제 올림픽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홍지월)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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