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6.5] 우리에게 방문진료가 필요한 이유

김승우 2024. 8. 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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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방문진료 확대를 시도하는 지역주민 중심의 병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환자들은 집으로 찾아와 진료해주는 의료진 덕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의료 사각지대 환자를 찾아 골목길을 누비는 의료진들을 김승우 영상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약은 잘 드시는 지 확인 해야 돼"

“그거는 가서 봐야 돼요”

“부작용 얘기는 없어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이고”

분주하게 병원을 나선 의료진이 도착한 곳은 은평구의 한 주택.

“오늘 정우봉님 할 게 많다. 팔 한번 볼게요.”

[임재우/의사] "옛날에 이제 왕진이라고 하던 단어는 점점 방문 진료라고 하는 단어로 공식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고령화 사회에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병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노인의 수는 점점 늘어나긴 할거고요.

[임재우/의사] “요새 제일 힘든 거 뭐 있어요 정우봉 님? <숨이 차.> 숨이 차요? 숨소리를 크게 한번 들어볼게요 힘들어도 조금만 숨 쉬어주세요. 숨!"

"안녕하세요"

"네 어서오세요"

"발 들어보세요“

”여기 힘이 가지 않으면 근육 힘이 안 생겨요“

”오 잘하신다“

"잼잼"

[김철환/의사]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는 병원에 가기 너무 어렵거나 또 왔다갔다 하는 데 시간과 노력과 사실 돈도 많이 들거든요."

[노미향/조정금 할머니 보호자] "가족들끼리 입원을 해야 되느냐 요양센터에 가야 되느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소개를 받고 (방문진료를) 하게 됐습니다."

환자를 찾아가는 방문진료만 하는 이 의료진들은, 각 지역 의료협동조합 소속이라고 하는데요.

[임재우/의사] "협동조합에서 출자금은 벽돌과 같다고 생각해요. 빚을 최소화해서 건물 구입하고 이런 것들이 조합원들이 출자금을 모아주셔서 가능했던 부분이고요."

[김철환/의사] "환자를 진짜 잘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모아져서 더 잘 케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 의사로서 참여하니까 너무 좋고 보람되죠."

따뜻한 마음들이 모였지만, 현실적인 한계들로 조합 살림은 빠듯하기만 합니다.

[김철환/의사] "열심히 하면 그런대로 운영은 되는데 사실 너무 힘들죠. 또 하나는 (환자) 자기 부담액이 너무 많아요."

[임재우/의사] "보상이라든지 지원이라든지 충분히 이뤄질 때 지역사회에서 의료 사업들의 활동이 유지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임재우/의사] "<밤새 안녕했으면 좋겠어.> 아~ 밤새 안녕했으면 좋겠어요?"

[노미향/조정금 할머니 보호자] "마지막에 요양원이 아닌 정말 집에서 함께 돌아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이게 제 혼자 힘으로는 안되는 거 잖아요."

[임재우/의사] “밤새 안녕하는 거는 정우봉 님 맘대로도 안 되고, 제 맘대로도 안 되고. 그래서 우리 맘대로 좀 할 수 있는 거는 식사 잘하시고, 약 잘 불고 해가지고 숨 좀 덜 차게 그렇게 지내보세요."

AD: 강로이 / 영상편집: 김민지 / 디자인: 백지연·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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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김승우 기자(kimsmoooo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362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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