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로 시작해 이듬해 전국대회 우승… 천재성과 노력이 만든 양지인의 금메달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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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인이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사격 세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양지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금지현 등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3 은2)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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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金
슛오프 끝에 佛 선수 따돌리고 정상
지난해 항저우AG 개인·단체전 동메달
시즌 시작되면 커피 끊고 자기 관리
“사격 하면 내 이름 떠올리게 하고파”

◆ 2024 파리올림픽 ◆

양지인이 3일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양지인이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사격 세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경쟁자들의 추격과 슛오프에도 흔들리지 않은 ‘강심장’이 금메달을 만들었다.

양지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6위에 올라 결선에 오른 양지인은 10시리즈까지 37점을 기록해 예드제예스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치른 슛오프에서 양지인이 4발을 맞힌 반면 예드제예스키는 1발에 그쳐 승부가 결정났다. 양지인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금지현 등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3 은2)을 획득했다.

양지인은 중학교 1학년 때 사격 수행평가를 한 것이 인연이 돼 사격을 시작했다. 남원하늘중 재학 시절 처음 접한 사격에서 만점을 받았고, 이를 눈여겨본 학교 사격 팀 코치가 권유해 사격에 입문했다. 이듬해인 2018년 그는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다.

서울체고로 진학하면서 화약총을 접한 양지인은 2021년 동아시아 유스 대회 우승으로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첫 성인 국가대표가 된 뒤에는 기량이 부쩍 늘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양지인은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5월 사격 월드컵에서 두 차례 결선 41점을 기록해 세계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양지인(가운데)이 3일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양지인은 시즌이 시작되면 커피를 끊을 만큼 자기 관리도 철저하게 해왔다. 그는 “파리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했던 시간과 선발전을 치르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오직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갖고 선발이 되지 않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기 때마다 시작 전 “오늘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나오자”는 생각을 한다는 양지인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내며 기억에 남을 순간을 장식했다. “사격 하면 양지인이라는 이름이 떠오를 수 있게 최정상에 서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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