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영 왕순도 '도핑 의혹' 부인…"5월부터 총 28번 검사, 결백 증명"[파리 2024]

박광온 기자 2024. 8. 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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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수영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후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판잔러(20)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데 대해 외신 기자들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자, 장위페이는 "중국 선수들이 빠른 기록을 달성하면 의심을 받는 반면, 마이클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딴 것은 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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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평균 2번, 총 28차례 도핑 테스트 받아"
"올림픽 시작 2주 전엔 11번 검사…제 결백 증명"
[파리=AP/뉴시스] '도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수영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후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왕순이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6초0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직후 기뻐하는 모습. 2024.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도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수영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후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3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왕순은 이날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6초0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왕순은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수영 선수들은 깨끗하게만 경쟁한다"며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왕순은 지난 5월부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까지 일주일에 평균 2번, 총 28차례나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시작되기 2주 전에는 11번이나 검사를 받았다"며 "이 모든 검사가 제 결백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딴 중국의 장위페이도 도핑 스캔들을 강력 부인했다.

장위페이는 전날 파리올림픽 수영 접영 2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딴 뒤 "우리는 결백하다. 모든 과정은 국제수영연맹에서 명확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판잔러(20)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데 대해 외신 기자들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자, 장위페이는 "중국 선수들이 빠른 기록을 달성하면 의심을 받는 반면, 마이클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딴 것은 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건 중국이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자국 수영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땄던 중국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대표팀 중 23명이 올림픽 7개월을 앞두고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는 선수단의 거의 절반에 해당했다.

해당 약물은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협심증 치료제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지정한 도핑 금지 약물이다.

특히 장위페이와 왕순은 이 23명 명단에 속해 있다. 다만 판잔러는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중국 측은 "2021년 1월 중국 선수단 일부가 올림픽을 위해 머물렀던 호텔 주방의 향신료 용기가 오염됐었고, 이로 인해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중국 수영 선수들의 도핑 의혹은 올림픽 이전에 나온 것인데,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를 알고도 이들의 출전을 허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수영에서만 총 8개의 메달(금 1, 은 2, 동 5)을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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