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요? 에이스의 숙명이죠 숙명” KIA 패패패승패패패패…176승 대투수의 무거운 책임감[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숙명이죠 뭐 숙명.”
선두 KIA 타이거즈가 8연승을 마친 뒤 올 시즌 들어 가장 경기력이 처지며 저조한 행보를 한다. 지난달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4-7 패배를 시작으로 26~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4-5, 5-6으로 무너졌다.
28일 고척 키움전을 4-3으로 이겼다. 9회초 2사까지 2-3으로 뒤진 경기를 김선빈과 변우혁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으로 극적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향후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았다.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7-12로 졌고, 31일 광주 두산전서 6-30, 참사를 당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차 및 최다실점 패배를 안았다.
이후 1일 광주 두산전서 0-1 패배,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3-10으로 패배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시종일관 끌려다닌 걸 감안하면, 사실상 8연승 후 8연패와 비슷한 흐름이다. 그래도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그 경기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근래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한 몇 안 되는 경기였다.
양현종은 그날도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숙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고, 이날도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숙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범호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에이스의 숙명이죠 뭐 숙명”이라고 했다.
KIA 선발진, 아니 현재 KIA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카드다. KIA로선 이날마저 무너지면 진짜 안 좋은 흐름이 오래갈 수 있다. 최근 한화가 7연승의 상승세라서, 양현종 카드로도 연패 탈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범호 감독은 “에이스라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가는 것이다. 또 잘 던져주고, 그걸 이겨내는 게 현종이에게 숙명이지 않을까요. 이 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후 항상 그런 상황서 많이 등판을 해봤다. 오늘도 숙명처럼 잘 견디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20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퀄리티스타트 11회, WHIP 1.18, 피안타율 0.2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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