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 잡고 28년만에 준결승 진출 [파리올림픽]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8.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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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7)와 벌인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게임 스코어 2대1(15-21 21-17 21-8)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의 라이벌인 동시에 종전 세계 1위인 야마구치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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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금메달) 이후 무려 28년만에 여자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7)와 벌인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게임 스코어 2대1(15-21 21-17 21-8)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의 라이벌인 동시에 종전 세계 1위인 야마구치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5-2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특히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면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끌려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안세영도 그대로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4-15로 야마구치를 1점 차 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이후 연속 5득점을 성공시키며 15-21이라는 비교적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준결승행에 암운이 드리우는 듯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2세트 안세영은 경기장 곳곳을 노린 야마구치의 공격을 거의 바닥에 누우면서도 넘겨냈다. 5-5에서 연속 3점을 낸 안세영은 이후에도 꾸준히 3~5점 차 이상으로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하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17-12로 5점 차 까지 점수 차를 벌린 안세영이 그대로 2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순식간에 4점을 내면서 따라붙었다. 끈질긴 야마구치의 추격을 안세영이 연속 득점으로 다시 벌려 놓은 이후 20-17, 게임 스코어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득점하면서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춰놨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3세트는 완벽한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2세트 강력한 대각 헤어핀과 스매시로 상대 기선을 제압한 안세영이 3세트에서 연속 득점으로 6-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안세영이 강력한 스매싱으로 7-2를 만들자 이를 받아내지 못한 야마구치가 코트 바닥에 드러누워 체력적 한계와 정신적인 무력감을 호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반대로 오히려 3세트에 더 몸이 가벼워진 안세영은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려 갔고 더블 스코어를 훌쩍 넘는 차이로 야마구치를 압도했다. 계속 해서 점수를 추가한 안세영은 16-8로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며 사실상 경기 승리를 굳혀갔다. 아무리 공격해도 방어해내는 안세영의 모습에 야마구치가 전의가 꺾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결국 안세영의 마지막 드롭 공격을 야마구치가 넘기지 못하면서 안세영이 3세트를 승리, 게임 스코어 2-1로 4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안세영에겐 개인 올림픽 최고 성적이 이미 확정됐다. 앞서 2021년 개최됐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안세영은 중국의 천위페이(2위)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다.

과거 세계 1위였던 야마구치를 상대로 한 상대 전적도 11승 13패로 좁히며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수 생활 커리어 초기엔 베테랑 야마구치를 상대로 연패를 당했던 안세영은 최근 8번의 맞대결에선 6승 2패로 완벽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과거의 천적이자 숙적을 상대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상대보다 훨씬 더 높은 레벨에 있음을 증명하며 준결승으로 향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랏차녹 인타논(21위·태국)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이 맞붙는 8강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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