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일본과의 최대 고비서 역전극…"할 수 있다고 믿었다"[올림픽]

이상철 기자 2024. 8.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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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난적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안세영(22·삼성생명)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오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6위·일본)에 2-1(15-21 21-17 21-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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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서 야마구치에 2-1 승
金까지 2승…"한 게임씩 하면 꿈에 도달할 것"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준결승 일본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난적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안세영(22·삼성생명)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오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6위·일본)에 2-1(15-21 21-17 21-8)로 이겼다.

안세영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천위페이(2위·중국)에 막혀 8강 탈락했는데,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에 올랐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11승13패까지 좁혔다. 최근 8번의 맞대결에서는 6승2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4강까지 올라서 기쁘다. 다음 4강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겼지만,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안세영은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상대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17-12로 앞서다가 연속 4점을 허용해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준결승 일본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상대 선수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안세영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영향을 받았고, 그 때문에 공격이 빗나갔다. 나도 (공격할 때) 조금 힘이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상대를 따라가기 급급했다"면서도 "하지만 불안감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멘털을 다잡은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추격을 뿌리치고 21-17로 제압, 2게임을 따냈다. 흐름을 바꾼 안세영은 3게임에서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를 압도하며 21-8로 승리,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안세영은 "드라이브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걸 2·3게임에서 다 보여주고 싶었다. 2게임에서 계속 몰아붙였더니 야마구치가 체력적으로 지친 걸 보고 3게임에선 더욱 과감하게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마구치와 8강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4강전도 쉽지 않겠지만 안세영다운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안세영을 응원하러 수많은 한국인이 자리했다. 그중에는 안세영의 부모님도 있었다.

엄마의 목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는 안세영은 포효하는 등 동작이 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응원해주신 부모님을 향해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준결승 일본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우려했던 무릎 상태에 대해 "완벽하다"며 활짝 웃은 안세영은 "조별 예선 때는 부담감에 많이 떨리기도 했다. 지금부터는 부담을 설렘으로 바꾸겠다"고 전했다.

안세영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그는 "2승이라 생각하면 너무 멀게 느껴진다. 한 게임씩 하다 보면 금메달이라는 내 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안세영은 4일 오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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