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정나은, 16년 만에 값진 은메달 "4강전서 집안 싸움을 심하게 했다" [올림픽 NOW]

정형근 기자, 배정호 기자 2024. 8. 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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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획득한 '값진 은메달'이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2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1세트를 내준 김원호-정나은 조는 2세트 초반 2-1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지만 세계랭킹 1위인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역시 괜히 세계랭킹 1위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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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서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정형근, 배정호 기자] 16년 만에 획득한 '값진 은메달'이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2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1세트 초반부터 흔들렸다. 연속 4실점을 내주며 끌려간 두 선수는 중국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4-1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덧 점수차는 7-18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1세트를 내준 김원호-정나은 조는 2세트 초반 2-1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지만 세계랭킹 1위인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역시 괜히 세계랭킹 1위가 아니었다. 결국 역전을 당하며 4-8로 끌려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7-15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고 끝내 은메달을 획득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던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모두 동메달 1개씩 획득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모자 메달리스트'도 탄생했다. 김원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은메달을 차지했던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다.

경기 후 김원호는 "결승 무대까지 뛸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고 조별예선에 큰 위기가 있었는데 하늘에서 도와주셔서 4강까지 진출을 했고 그 계기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라면서 "4강전에서 '집안 싸움'을 너무 심하게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돌아가면 억울할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앞서 4강전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만나 '집안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 전에 '파이팅을 더 하자,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정나은은 "첫 올림픽인데 첫 경기를 지면서 많이 속상했지만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 2명이 '괜찮다'고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줘서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악착 같이 뛰었다"라며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서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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