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진세연의 호연, 악연→인연될까 [첫방기획]

김진석 기자 2024. 8. 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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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과 진세연의 악연이 인연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일 MBN 금토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극본 정은영·연출 윤지훈)가 암울한 기억을 삭제한 이군(김재중)이 정신건강의사 경주연(진세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하는 상황을 전개하며 극의 시작을 알렸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이군과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경주연의 첫사랑 조작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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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과 진세연의 악연이 인연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일 MBN 금토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극본 정은영·연출 윤지훈)가 암울한 기억을 삭제한 이군(김재중)이 정신건강의사 경주연(진세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하는 상황을 전개하며 극의 시작을 알렸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지난 2022년 2월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약 2년 반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각각 김재중과 진세연의 오랜만의 안방극장 귀환 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이군과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경주연의 첫사랑 조작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된 첫 회에선 이군과 경주연의 악연이 드러났다.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기내가 흔들리며 이군이 경주연의 인공 치아를 손상시키는 등 피해를 입히며 혐관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이어 공항에서 캐리어가 뒤바뀌는 등 경주연에게 피해가 가는 악연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 발표를 위한 쥐가 보관함에서 빠져나가며 이군의 차량에 밟혀 죽었다. 쥐를 통해 실험의 성공을 알리려던 경주연은 이군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당신은 자격지심, 자긴 연민에 빠져서 자기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거다. 죽을 때까지"라고 말했고, 학회 발표에선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을 100일 뒤 인체 실험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폭언을 들은 이군은 강에 몸을 내던지며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경주연은 자신이 뱉은 말 탓이라 생각하며 죄책감에 빠졌고, 이군은 결국 경주연에게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이군은 과거 사고로 인해 위축된 자신의 슬픈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운 눈빛을 지닌 사람으로 변신, 경주연을 자신이 그토록 찾던 첫사랑으로 착각하며 두 사람의 귀추에 기대감이 실리게 됐고, 1화가 막을 내렸다.

첫 방송에선 김재중의 호연이 돋보였다. 어렸을 적 사고로 테니스 대회 메달까지 획득할 정도로 활약했던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자신감 하나 없이 축 늘어진 모습을 선보이며 평소 이군이 살아왔던 그 자체의 모습을 부담 없이 선보였다. 무엇보다 극의 후반부 이군과 경주연이 얼굴을 맞대고 극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선 비주얼 적으로도 수려한 얼굴합을 선보인다.

김재중과 함께 호흡을 맞춘 진세연도 농담도 모르고 빈틈이라곤 없어 보이지만 은근 허당미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재미있게 소화해 냈다. 정신과 의사인 모습을 잘 소화해 내며 이군의 병명과 증상에 대해 읊은 만큼,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이군의 변화는 더 극적으로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판단력과 얼음 공주 같은 모습을 선보인 만큼 그와 함께 온도를 맞춰가는 모습 또한 극의 주목 포인트다.

이에 더해 형 대신 테니스 스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신(이종원)과 이들의 부모님을 맡은 이준혁과 윤유선의 생활 연기도 충분히 몰입감을 줬으며, 나쁜 기억을 지워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준다는 소재 또한 신선하다. 1화에선 다소 답답한 모습의 이군이었다면, 앞으로 이어질 이군의 변하는 모습과 그의 높은 자존감으로 인해 변할 경주연의 모습, 무엇보다 두 사람이 악연에서 인연으로 거듭날 이들의 로맨스가 더욱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N '나쁜 기억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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